나도 그렇지만 최근에 블로그나 카카오스토리, 밴드, 카페 등에 자신만의 글을 올리는 사람들이 엄청 늘었다.

그렇다 보니 글을 쓰는 소재, 글의 구성, 사용하는 단어, 진실성까지 정말 다양한 형태의 수많은 글들이 범람하고 있어 읽으면서도 생각을 많이 해야 되는 경우도 생기고 있다.

이 책을 쓴 ‘보헤미안’은 자신을 여느 젊은이들처럼 연애와 결혼, 출산을 걱정하고 고민하는 평범한 남자라고 소개하고, 경제신문에서 어려운 용어를 일부러 사용해 지식의 우월감을 과시하는 일부 전문가들의 모습에 반발해 쉽게 경제를 접근해 보자는 생각에 블로그를 시작했다는 경상도 남자이다.

그렇게 시작한 블로그에서 점차 시사와 경제, 책 등의 다양한 주제를 다루는 블로그로 키웠고, 오류와 왜곡이 없는 진실된 글이라면 누구나 전문지식이나 학력이 없더라도 블로그나 SNS를 통해 글을 쓸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저자는 이 책에서 은행에서 대출을 해 주고 받는 이자의 정당성부터 종교인 과세,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세탁기 싸움, 평창올림픽 개최의 부담감, 헛똑똑이만 넘쳐나게 만드는 인문학 열풍, IS에 우는 많은 사람들, 성형외과 광고의 부당성 등 경제, 시사, 역사에 걸쳐 신문이나 방송에서 사회적 파장을 나았던 내용들을 자신의 시각과 생각으로 이른바 ‘돌직구’를 날리고 있다.

나 역시 블로그를 쓰고 있지만, 때론 정치적 문제, 종교적 문제 등을 이야기할 때 글의 강도를 조절해야 되는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할 때가 종종 있다.

괜한 블로그 한 편 쓰다가 온라인에서 바위덩어리로 얻어터지는 것은 아닐까? 하는 괜한 걱정을 하게 된다.

이 책 『뻔뻔한 지성들의 르네상스』의 저자는 일반적 블로거보다는 좀 더 과감한 언어와 단어로 자신만의 생각을 조리있게 이야기해 주고 있어, 비록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은 누구나 틀리더라도 ‘이런 생각을 할 수도 있겠구나’ 하는 이해와 나를 대신하여 ‘참 시원스럽게 이야기 해 주네!’하는 공감을 주고 있다.

저자는 서두에서 가방끈이 짧은 지방대생이라는 이야기를 쓰고 있지만, 어디서 얻은 지식이든 불문하고 저자가 쓴 내용들의 깊이는 서울의 명문대생을 충분히 넘는 시사, 역사, 경제, 국제관계에 대한 지식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세계3대 자본에 대한 이야기, 메디치가문과 로스차일드 가문에 대한 이야기, IS 및 아랍권의 여성 문제 이야기 등은 상당한 전문가 수준을 이야기하고 있어 시사상식으로도 도움이 될 것 같은 내용들이다.

아무튼, 이 책은 저자가 블로그를 통해 과감하게 던지는 글들을 모은 책이라고는 하지만,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는 글의 내용보다도 어떻게 자신의 생각과 주장을 가장 쉽게 전달할 수 있는지 하나의 답안을 제시해주는 책인 것 같아서 앞으로의 나의 글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