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을 다니면서 명퇴가 되었던, 자발적인 퇴사이던 조직생활을 접고 자신만의 사업을 한다고

나선 선배들이나 동료들에게서 흔히 들었던 창업아이템이 서서히 변해가고 있다.

 

2000년 이전에는 대부분이 음식점이었던 것으로 기억나는데, 2002년 월드컵을 지나면서 개업했다고 오라는 곳이 대부분 통닭 체인이었던 것으로 기억난다.

 

그 후는 프랜차이즈 음식점, 아이스크림 가게, 그리고 편의점을 거쳐 최근 몇 년간의 개업인사의 상당수는 커피전문점이나 원두커피 중심의 조그만 카페이다.

 

아마도 직장에만 있다 사회로 나가는 분들에게는 아무래도 다른 사람들이 가장 많이 하는 보편적인 업종을 하게 되고, 그러한 보편적인 업종이 그나마 손님으로서 직장인들이 가장 많이 가 보아서 알고 있는 업종이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데, 대전에서 작은 카페로 나름의 성공을 이끌고 있는 저자가 이 책에서 던지는 첫 번째 질문은 “카페를 차리면 정말 행복할까?” 이다.

 

누구나 이전에 같이 일했던 동료가 혹은 선배나 후배가 개업한 카페를 보면서 나도 저런 창업을 하면 좋을 것 같고, 커피를 전문으로 하는 카페는 큰 리스크도 없으리라 생각할 것이다.

 

그런데, 저자는 과감하게 저 질문을 던지고 있다.

아무리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자신만의 일을 한다고 해도 정녕 유지도 어려울 정도로 손님이 없고, 특색도 없어 아르바이트생 급여도 주기 어려운 카페가 된다면 처음에 답했던 정답을 바꾸어야 될 지도 모를 것이다.

 

카페를 차려 행복한 것이 아닐 것이다. 진정 커피를 좋아하고 분위기를 좋아한다고 해서 행복해 지는 것이 아니고, 자신이 좋아하는 자신의 자그마한 공간을 손님들이 좋아해서 다시 찾아주어야 비로소 자신의 카페가 좋아질 것이다.

 

저자는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이렇게 제시한다.

“최소 일 년 동안 세 가지 없어도 지낼 자신이 있다면 작은 카페를 차리셔도 됩니다. 바로 ‘주말, 퇴근, 수입’입니다.”

 

즉, 주말의 달콤한 여행이나, 퇴근 후 가족과의 즐거운 시간들, 일한 시간에 비하여 턱없이 적은 수입을 각오하지 않고는 자신의 창업에서 행복을 찾으려고 하지 말라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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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과정을 거치고 이제는 성공적으로 자리를 잡은 저자의 작은 카페 ‘카페허밍’은 우리가 흔히 주변에서 보는 일반적 작은 카페와는 다른 차별성으로 나름의 성공을 이루고 있고, 저자는 100년 동안 이어가는 역사적인 카페로 만들어가고자 노력하고 있다.

 

매일 오는 손님이 200명, 쿠폰북 회원 2천명, 책이 있는 카페, 토요일과 일요일이면 독서모임이 개최되는 장소, 유리벽 가득 2천명 회원 이름이 적혀 있는 곳, 공휴일이면 강의가 있는 공간, 방문객들이 버킷리스트를 작성하고 그것을 보관해 주는 곳,

그리고 중요한 100년을 굳게 갈 수 있으리라 생각하는 지금은 작지만 꿈이 있는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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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으면서 사진속의 젊은 저자의 모습에서 처음에는 그냥 조금 성공한 이야기겠지 했는데, 책의 내용은 카페를 만들고자 생각할 때의 마음가짐과 철학부터, 커피를 배우는 과정, 장소를 찾고 인테리어를 하는 과정, 메뉴를 선정하고 테스트하는 과정, 처음 오픈부터 정착이 될 때까지의 상세한 과정, 그리고 지금의 차별화 전략까지 알뜰하고 상세한 내용으로 가득차 있다.

 

자신만의 작은 카페를 해 보고 창업해 보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통해 무엇을 준비하고, 성공요소들이 무엇인지 도출해 본다면 창업에 충분하고도 필요한 지혜를 얻어갈 수 있을 것 같은 책이다.

 

세련되고 아주 멋진 카페는 아니지만 사람들이 같이 숨 쉬는 느낌이 있는 그런 카페같은 느낌의 ‘카페허밍’을 언제 대전에 가게 되면 꼭 한번 들러 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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