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서점 인터파크도서

이 책의 저자 ‘박용후 대표’가 처음 발표했던 저서인 『관점을 디자인 하라』( 프롬북스 출판 )를 읽었던 것이 2013년 1월 이었다.

그 책을 읽으면서 ‘박용후’라는 사람을 알게 되었고, 직장과 안정이라는 틀 안에서 숨죽이며 일하고 있던 나에게 새로운 무엇인가를 해야 되겠구나 라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그 책의 서문에서 저자는

‘독자 여러분과 이 책의 만남이 바로 독자 여러분의 인생을 바꿔주는 ’운명적 만남‘이었으면 한다’(p.7)

라고 하였고, 그 책을 읽었던 나도 새로운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쳇바퀴 인생에서 벗어날 뭔가를 찾아보리라 결심했었다.

그렇지만, 지금도 역시 안정된 직장과 내가 가진 조그마한 인간관계의 틀 속에서 또다시 쳇바퀴를 돌리는데 다시 익숙해져 있는 시즘에 저자의 두 번째 책인 이 책이 나왔다.

책의 내용은 『관점을 디자인 하라』가 선언적인 내용들을 중심으로 새로운 시각과 도전을 권했다면, 이번의 이 책 『나는 세상으로 출근한다』에서는 좀 더 현실적으로 오피스리스 워커가 되기 위하여 준비해야 될 일들과 그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아침 8시부터 9시까지 여의도역과 광화문역에는 양복과 정장을 단정하게 입은 남자, 여자들이 귀에는 이어폰을 끼고, 손에는 조그마한 가방이나 핸드백을 가지고 묵묵히 지하철 계단을 올라가는 모습을 많이 보게 된다.

저녁시간 여의도의 상가나 광화문 뒷골목의 조그마한 술집이나 음식점에는 아직도 일이 끝나지 않은 것처럼 일과 회사, 직장상사 이야기를 끝없이 하며 쓴 소주잔을 기울이는 모습도 많이 보게 된다.

이런 바 직장인들의 전형적인 모습일 것이다.

직장인들이 직장에 묶여 정해진 시간에 출근해서 일하고, 정해진 시간에 점심을 먹고, 정해진 시간에 퇴근해서 다시 낮에 보았던 동료들이랑 맥주한잔 한 후 집으로 돌아가 다시 아침이면 어제의 시간들을 매일 반족하는 모습.

이 모습을 깰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정해진 틀 안에서 주어진 일이 아닌, 자신이 시간을 설계하고, 자신의 일을 계획 세워서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이런 생각이 직장인들의 꿈이 아닐까?

저자는 이러한 직장인들의 꿈인 자신이 스스로 계획하고, 자신이 스스로 시간을 통제하고, 고정된 자기 사무실과 좌석이 아닌 오피스리스 워커로 자신의 재능을 투자해서 만들어 가는 방법을 이 책에서 현실적인 모습으로 제시하고 있다.

점점 더 다가오는 오피스리스 워커 시대를 대비하기 위하여 해야 할 일과, 오피스리스 워커의 철학, 관점을 변화시키는 방법 등을 제시하여 우리가 준비된 오피스리스 워커로 자신을 변화시키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저자는 ‘어떠한 대가를 치르더라도 자유를 사라’고 우리에게 주문하고 있다. 스스로 안정된 삶에 자신을 얽매지 않고 바깥세상을 두려워하지 말고 용기를 가지고 뛰어 나오라고 한다.

그리고, 애플이 ‘The Different’ 광고 캠페인에서 이야기 했던 ‘네모난 구멍에 박힌 둥근 말뚝들’처럼 세상을 바꿀 수 있는 그런 세상의 반항아가 되라고 한다.

정해진 틀이 아닌, 안정된 조직이 아닌 자기 스스로 삶과 인생을 개척해가는 둥근 말뚝이 되어 지정되고 고정되어 있는 사무실과 좌석과 자리가 아닌 언제 어디서든 스마트 기기들을 이용하여 내가 계획한 일들을 하는 그런 멋진 스마트 워킹과 스마트한 인생을 살아보고 싶다.

이 책은 나태해져 가고 안정 속으로 다시 들어가서 쳇바퀴 돌고 있던 나의 삶에 다시 한 번 스마트 워킹과 오피스리스 워커에 대한 희망과 마음가짐을 주었다.

저자와 같이 성공된 삶을 내가 살아가기는 어려울 지라도, 나도 이제는 준비해야 겠다는 새로운 결심을 주는 책으로서는 전혀 손색이 없어 보이는 좋은 책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