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 언뜻보면 아이들이 읽는 그저 그런 유치한 이야기..

말도 안되는 허황된 꿈과 환타지가 가득 찬, 그저 삶에 지친 어른들이 자식들 아이들에게는

희망을 주고 싶어 지어낸 유치뽕짝인 이야기일뿐이라고 그렇게만 생각 하고 있었다

책을 처음 보았을 때 든 느낌이 그랬고 또한 책의 표지에 적힌 어른이 되서 다시 읽는 동화 란 문구는  어른이 되어서 다시 동화를 읽는다고 뭐가 그리 다를까

별 제목으로 관심을 끄는구나 이렇게만 생각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그래도 한번 어린 시절 감성을 되살려서 읽어볼까 싶은 마음이 꿈틀거리기도 하고 머리도 식힐 겸 한번 읽어 보게 되었다.

 

책에는 어린왕자, 아낌없이 주는 나무 , 나의 라임 오렌지 나무 , 창가의 토토 등

여러가지 누구든 한번쯤 읽어보거나 제목이라도 어렴풋이 들어 봤을 만한 동화

20개와 중간중간의 작가의 현실에서의 이야기들이 들어있다.

 

아무 생각 없이 처음엔 읽었는데 동화를 읽으면서 어렸을 땐 얼굴 잘 빨개지는 아이의 주인공과 주인공 친구는 서로가 있어 다행이구나 특별한 우정이네? 장미는 왜 어린왕자에게 투덜대고, 나의 라임오렌지 나무의 제제는 참 불쌍한 아이구나  그저 이렇게 단순 하게만 생각 하던 것이 마르슬랭이 얼굴이 빨개지는 것 처럼 모든 사람들은 결점이 있고 특별한 우정이라기 보단 사람들은  서로의 결점을 인정하고 서로 부족한 면을 채우며 평화롭게 살면 되겠다

뭐가 그렇게 치부라고 부끄러워하며 살고있었나.. 깨닫기도 하고 장미는 어린왕자를 너무 사랑해서 그런거구나 이해도 가고 제제는 비록 가난하긴 하지만 사랑하는 가족들이 있고 따뜻한 마음이 있으니 마음만은 부자구나 부럽기도 하면서 나에게도 나를 많이 사랑해주는 가족들이 있다는 것에 감사함도 느꼈다. 어릴 땐 그저 주인공의 이야기라고 국한되어 생각하고 스토리만 가볍게 즐기던 것이 이제 나의 친구 나의 가족 나의 이야기로 이해가 되는 것이다.

 

거기에 작가의 동화에 대한 생각, 자신의 이야기 까지 덧붙여 지니

더욱 더 동화가 그저 아이들의 이야기가 아니구나..

어른들이 자신들의 삶에서 얻은 교훈,일상의 이야기들을 아이들의 눈에 맞춰서

지은 이야기구나 하는 생각이 더욱 더 굳혀졌다.

 

그림형제의 유명한 동화들도 실은 입에서 입으로 떠돌던 잔인하기도, 슬프기도 한 어른들의 속세의 이야기를 아이들의 시선에 맞춰서 순화하고 각색한 이야기라 하니

모든 세상의 동화들은 조금 만 더 시선을 바꿔보면 어렵기만 하고 두꺼운

어른들을 위한 책보다 더욱 더 어른들에게 많은 교훈과 공감을, 삶의 나침반이

될거라 생각된다.

 

세상을 어떻게 살아야할지 감이 안잡히고, 회의감이 드시는 분, 위로가 필요하신 분들께

이책을 추천한다.

또한 동화같이 이쁜 민트색 노트겸 다이어리도 있으니 자신을 위로할 만한

멘트나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건가의 각오를 노트에 적어두고

필요할때마다,다짐을 다잡을때마다 노트를 펼치면 좋을 듯 하다. :D

 

 

 

 

어린왕자, 어른, 동화, 소설, 행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