쿡방은 여전히 인기가 식지 않았고 백종원의 레시피도 그러하다. 나는 요리를 즐겨 하는 편이 아니다. 큰언니가 투병을 할 때는 어떻게든 언니를 먹이려고 다양한 요리를 시도하고 도전했었다. 그런데 지금은 그냥 먹어야 하니까 대충 찌개를 끓이고 반찬을 만든다. 작년에 냉장고의 재료를 가지고 백종원의 레시피를 따라 절반의 성공을 거둔 적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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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종원이 추천하는 집밥 메뉴 52』는​ 제목 그대로 화려하고 대단한 특별식이 아닌 집밥이다. 그래서 재료나 양념에 대한 부담이 적다. 매일 먹는 밥, 국, 찌개와 밑반찬 요리를 자세하게 알려준다. 한 번 요리를 하려면 주방은 폭탄 맞은 것처럼 변해버리는데 백종원은 우선 재료를 다 준비하라고 권한다. 그러니까 이건 습관이 되어야 하는 것이다. 어느 방송에서 설탕에 대한 강한 애정을 표시하더니 정말 설탕은 빠지지 않았다. 손질법과 계량 방법에 대해서도 친절하다. 어느 집이나 계량컵, 계량스푼이 대기하고 있는 건 아니니까. 더불어 계량의 중요성을 왜 강조하는지 알 것 같다. 아, 요리는 어렵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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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자조림, 달걀찜, 멸치볶음, 달걀말이 두부김치 등 빼놓지 않고 식탁에 오르는 반찬들을 만든다. 뭐 그런 요리를 도움을 받냐고 할 시도 모르지만 내 방식대로 할 때보다 훨씬 낫다. 할 때마다 맛이 달라지지만 그래도 나쁘지 않다. 한동안은 계속 감자를 먹어야 하니 다음엔 맛있는 감자 고추장찌개가 밥도둑이 되기를 바란다. 이 책 한 권으로 배우고 내 것으로 만드는 요리가 52가지라면 어떤 손님도 두렵지 않을 것이다. 요리, 글로 배워도 괜찮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