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워킹맘이다.

워킹맘이 뭐 자랑할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누구한테 인정받고 싶은 것도 아니지만 이책을 읽는 동안만큼은 누구보다 당당하고 위축된 내자신감도 조금은 찾은듯한 기분이다. 대학교4학년에 취업된 지금의 이 회사에서 10년동안 근무을 하면서 누구보다 내일을 좋아하며 그리고 인정도 받으면서 여전히 일하고 있는 난 워킹맘이다. 나의 20대와 30대를 함께한 이 일터에서 연애하고 결혼하고 아이까지 낳으면서 한직장에서 꾸준히 일할 수 있었던 건 좋은 직장동료와 상사들을 만난 행운과 내 낙천적인 성격이 한몫을 했으리라고 생각한다. 이런 무탈한 나의 삶에 아이를 낳고 육아와 일을 병행하면서 조금씩 위기가 찾아오곤 했었다. 산후우울증으로 시댁와 남편도 미웠던 신생아시절~, 100일된 아이를 떼어놓고 출산휴가를 끝내고 복귀하는 워킹맘의 심정, 팔랑귀는 아니였던 내가 출산후 이리저리 끌려다니는 상황, 어머니와의 육아트러블, 전업주부만큼 아이에게 신경쓰지 못하는 내 자신을 질책했던 그때, 어린이집에 적응하면서 부디치는 시시콜콜한 내 얘기가 이책에 고스란히 적혀있다. 위기가 있을때마다 육아서를 출퇴근하는 지하철내내 읽으면서 공감하고 메모하면서 보곤했었는데 항상 그때뿐이였다. 돌아서면 내처지와는 다른것 같고 결국 내가 헤쳐가야하는 문제였는데 이 책은 진정 워킹맘 입장에서 쓴 책이라 그런지 어느 페이지하나 공감가지 않는 부분이 없었다. 하지만 비단 워킹맘뿐아니라 아이를 키워놓고 재취업을 원하는 주부들도 알아두면 유용한 정보들도 많고 누구나 아이를 잘 키우고 싶은 엄마라면 이 책을 소개해주고 싶다.     

 

1.워킹맘이 행복해야 가정도 사회도 행복하다

일과 육아를 병행하기 어려운 사회적 환경을 극복하고 워킹맘이 되어서도 아이가 커갈수록 계속 난관이 있게 마련이다. 그럴때마다 멘토처럼 엄마들을 잡아주는..이끌어주며 같은 처지임을 이해하고 워킹맘의 속상한?점을 이야기하는 곳이다. 페이지넘기는 속도가 빨랐던(완전 공감하며) 1장!

 

 

2.워킹맘을 웃게하는 육아노하우

사실 이 목록을 처음볼때 가슴이 탁! 막히면서 내가 궁금해했던 것들이야..외쳤다가 또 뻔한 얘기들을 하는 육아서겠지?하며 반신반의했었는데..

기존의 육아서와 달리 내용이 너무 알차서 천천히 몇번씩 읽었던 페이지였다.

어떤면에서 알찼다고 느꼈는지 조금 엿보자.

 

 

"삐뽀삐뽀 선생님 도와주세요"는 그리 색다르지 않게 엄마들이 궁금해하는 각  chapter 궁금증들을 나열해서 알려주는 파트이다. 그러나 바로 이어져서 나오는 " 우리아이 이렇게 키웠어요"는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자신의 아이들을 일과 병행하면서 어떻게 키웠는지 알려주는 알짜베기 노하우인것이다. 건강에 관한 의사엄마들 얘기부터 교육전문분야 엄마들이 들려주는 그들만의 육아노하우가 옆집 엄마가 얘기해주는 것처럼 귀에 쏙쏙 들어와 읽는 재미을 더했던 부분이였다.

 

 

 

3.일하는 엄마가 아름답다.

둘째를 갖으면 나도 전업주부가 되겠지..막연하게 생각했었는데 이부분을 보면서 조금 자신감이 생겼었다.

전업주부든 워킹맘이든 각자의 상황에 누구든 힘든점은 있기 마련이다.

나만 힘든게 아니라는걸 기억하고 혼자만 고민하지말고 가족과 함께 해결한다면 육아와 일이 둘다 짐으로 느껴지진 않을꺼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