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에 이끌려 이 책을 읽게 되었다.

난 6살 거북이 엄마다. 거북이 아이를 위해 어린이집으로 치료실로 동분서주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둘째는 꿈도 못 꾸고 있다.

 

이 책을 읽고 용기를 얻고 싶었다.

하지만 저자와 난 너무 먼 사람이었다.

내가 흉내낼 수 없을 정도로 대단한 엄마였다

 

저자는 아이에게 감기에 걸려도 견디도록 시간을 주었다. 그런데 난 아이가 기침만 해도 병원에 간다. 직장맘이라는 이유로 아이가 아프면 내가 옆에 있어 주지 못하니 최대한 아프지 않도록 하는데....ㅠㅠㅠ  늘 가는 소아과 선생님께 하소연했더니...이런 문제에 초연할 수 있는 엄마가 얼마나 되겠냐고..날 위로해 주셨다...

난 오히려 그 말이 그렇게 위로가 되는 걸까?

 

내가 고민하는 것들...내가 염려하는 것들로 인하여 난 어쩌면 더 소중한 것을 잃을지도 모른다.

나중에 먼 훗날에 내가 나의 아이에게 형제를 만들어주지 못했을까 자책할 지도 모른다.

하지만 지금 최선은 현재 내 아이에게 집중하는 것이다.

 

그래도 다행인 건 저자 역시도 여자라는 거다

여행도 꿈꾸고 예쁜 옷도 입고 싶고.....

내가 육아 때문에 포기해야만 했던 일들 역시 저자와 같다는 사실에 묘한 동질감을 느끼게 했다.

아이를 키우다는 건 정말 나 역시도 성장하는 일이고...

아이를 키우지 않다는면 정말 경험해 보지 못할 일일 것이다.

이 힘든 육아의 순간에 아이의 웃음에 아이의 말 한마디에 눈 녹듯 씻어내리는 피로를 아이를 키우지 않는다면 절대 알 수 없는 느낌일 거다.

ㅎㅎ

그래도 역시 호락호락하지 않은 육아다

 

늘 육아서적을 읽을 때마다 느끼는 건...엄마의 소신이다.

여전히 많이 부족한 엄마이지만 그래도 계속 노력하는 엄마니까....

내가 아이를 신뢰하고 아이가 난 신뢰하는 사이라면...

우리는 서로 행복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