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에게 읽어 주려고 산 책이다...

그냥 제목에 이끌려서 구입하게 되었다.

 

가끔 아이에게 너 왜 그랬어 하고 물으면...

아이는 심심해서 그랬어......혹은 심심해서 그래 라고 대답한다.

그냥 제목만 보고 아이 생각이 나서 구입한 책이다.

 

밭에 일을 나가고 집에 혼자 남은 돌이와 복실이...

돌이는 너무 심심했다.

그래서 돌이는 염소의 고삐를 풀어주고...닭장, 토끼장 문을 열어주고...돼지와 소도 문을 열어 준다.

참 이런 난감한 일들...

처음에는 동물친구들과 같이 놀겠다고 시작한 일인데 밭에 이리저리 뛰어다니는 녀석들을 어찌할 바를 보르는 돌이...

결국 울다가 잠이 들고...

아이의 특권일지도 모른다.

 

밭에서 돌아온 아빠와 엄마가 녀석들을 다 우리에 넣는다....

돌이는 상황이 종료된 뒤엔 일어나 엄마에게 안긴다.

아빠는 옆에서 먼산을 보고 있다..ㅎㅎ

자식이라 어떻게 할 수도 없고 ㅎㅎ

 

도시에서는 참 보기 힘든 가축들의 모습이 참 정감있게 그려진 그림책이다.

송아지의 모습도...강아지 복실이의 모습도...

특히 강아지 복실이는 어릴 적 집에서 자주 길렀던 강아지 모습이라 더 애정이 갔다.

 

남편도 나도 고향이 시골이 아니라서 아이에게 시골의 정감을 나눠줄 수가 없는게 조금 서글펐다. 그림으로라도 아이에게 이런 정서를 주고 싶었다.

 

아이와 그림책을 보면서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면서...

아이도 나도 참 따뜻해졌다

 

도토리 계절 그림책 다른 시즌도 보고 싶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