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부터 20까지 숫자를 세면서 볼 수 있는 타샤 튜더의 그림책이랍니다.

“소중한 걸 손꼽아 헤아려보는 법과 그 과정을 흠뻑 즐기는 법”을 알 수 있어요.

컬러와 흑백이 한 장씩 오가며 보여주는 숫자 이야기,

아이가 직접 사물을 세어보면서 읽는 재미가 있답니다.

그리고 한글과 영어가 번갈아가며 한 면씩 적혀 있어서

아이들에게는 영어도 자연스럽게 대할 수 있게 해 주고~

엄마들에게도 영어책까지 덤으로 얻은 것 같은 경제적인 매력이 있네요^^

1은 접시에서 헤엄치는 아기 오리 한 마리

1 is one duckling swimming in a dish

...

20은 새벽을 향해 나는 기러기 스무 마리

20 is twenty geese flying toward the dawn

뭣보다 그림이 넘 예쁘고 사랑스럽답니다.

컬러의 따사로운 파스텔 색과 흑백의 잔잔함이 서로 교차되어 다가와요.

그런데 사람마다 느끼는 취향이 달라서일지도 모르겠지만

전 사실 컬러 그림만 있으면 더 예쁘고 좋았을 걸 하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남편에게 컬러와 흑백이 오가는 이 책을 보면서 왜 이랬을 것 같냐고 물었더니,

“짝수 홀수의 개념을 알려주려고 그러지 않았을까?” 하고 제게 되묻네요.

유아들에게 숫자 세는 것만으로도 충분하지 뭔, 짝수 홀수... 하고 웃었는데

넘 깊이 생각하면 안 되려나 봅니다.

뭔가 작가가 의도하는 깊은 뜻이 있겠죠.

참, 흑백 그림이 좀 더 진했으면 싶대요.

아이들이 유심히 세어보기엔 좀 연하게 그려진 게 아쉬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