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에서 꼬리 이모라고 해서 뭔 말인가 했더니

아기 여우 은별이가 좋아하는 이모였어요.

코를 만지작 만지작 꼬리를 살래살래 흔드는 이모는 은별이랑 너무 잘 놀아줍니다.

그러던 어느날 꼬리 이모가 결혼을 하게 되자

은별이는 심통이 나기 시작하지요.

이모부의 존재를 용납할 수 없는 은별이는

꼬리 이모의 사랑을 되찾고자 갖은 노력을 다 해요.

그런 그림을 보면서 울 딸냄은 박장대소해 주십니다.

이모부의 머리 위로 꿀통을 뒤엎어 놓기도 하고

이모부가 앉아있는 바닥 밑으로 톱질을 하고 있는 그림도 나와요.

새 살림을 차려 나간 이모를 그리워하며 심통을 무진장 부리지요,

토끼 귀에 소리를 홱~ 질러대기도 하고

가끔 꼬리 이모네가 은별이 집에 놀러오면 이모부에게 집안 살림을 마구 던져서

이모부가 기겁해 도망가는 그림도 그려져 있답니다.

이모부가 만들어준 의자도 부셔 버리고 콩콩 스프도 내동댕이쳐 버릴 정도에요.

아~ 실제로 이런 상황이라면 이모부가 얼마나 곤란할지... 땀 삐질이겠지요^^;

읽어가다 슬그머니 궁금해졌어요.

어떻게 은별이를 이모부와 친하게 만들어 줄까?

......

ㅎㅎ 그 답은 의외로 간단했답니다.
저도 꼬리 이모의 지혜에 무릎을 쳤어요.

그러고 보면 아이가 커가면서 또래 관계에 더 집중하니까 자연스럽게 잘 연결시켜 준 것 같아요^^

딸냄은 책 읽는 내내 그림 속에 푹 빠졌어요.

이모부에게 심통 내는 모습을 보고 그럼에도 미워할 수 없는 아이다움에

저도 함께 웃었답니다.

한 번씩 비오는 날 찾아가서 이모부 목을 죄며 놀아달라고 하는

은별이의 모습에 빙그레 미소 지을 수 있는 책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