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로와 온정이네는 이웃사촌간이면서 또 같은 반 친구에요. 학교가 주 무대이긴 하지만

생활과 얽힌 법도 포함해 짤막한 이야기가 10편이 나오는데 은근 재밌네요.

​그럼 문제 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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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구의 수학문제 답안지를 훔치고 주인의 이름을 지우고 자신의 이름을 대신 적어 넣어

   과제물로 제출한 사건이 발생했어요. 그럼 이것은 절도죄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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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로 이 비슷한 사건들은 학교를 배경으로 하는 생활 동화에서 종종 등장하기도 하죠.

친구 가방이 빼꼼히 열려 있는 틈으로 보인 물건을 본의 아니게 충동적으로 훔치는 경우 말이에요.

그래서 도둑 잡니 어쩌니 하면서 난리가 나는데... 여기선 온정이의 수학문제 답안지가 없어졌어요.

​용의자는 3명. 탐정 역할하며 친구를 의심하는 이로와는 달리 침착하게 범인을 알아낸 온정이.

과연 이로가 말한 대로 수학문제 답안지를 훔친 것이 과연 절도죄일까 궁금해서

얼른 이야기를 마저 읽다 보면 '법치초등학교 법정' 코너에서 그 결론이 밝혀집니다.

저도, 남편도, 딸냄도 이 이야기를 보면서 다 절도죄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우리가 생각한 것과는 또 다르더라고요. 그래서 법을 더 잘 알아야 한다는 말씀~

무엇보다 법 용어와 내용을 쉽게 풀어 설명하고 있어서 동화가 재밌어요.

채무와 채권의 관계도 이로에게 천 원을 빌린 승재와의 대화를 보면 이해가 빨라요.

게다가 '정도은 변호사의 법률 상식' 코너로 나오는 이 변호사로 말씀드릴 것 같으면

이로의 고모이신데 나중에 온정이의 삼촌과 엮이는 통에 이야기가 드라마틱하다고나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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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화는 학교 생활 속에서 일어날 법한 범위뿐만 아니라 이웃간의 소음 분쟁,

​도로교통법, 길거리 집회의 자유, 사형제도의 찬성과 반대 등의 굵직한 사회 문제들도 다루고 있어서

​한 번쯤은 읽어보고 같이 고민해 봐야 할 내용이다 싶어요.

짤막한 이야기가 끝날 때마다 '법치초등학교의 법정'이나 '정도은 변호사의 법률 상식,

또는 '유익한 인권 사무소 이야기' 코너가 있어서 관련된 시사와 상식을 알 수 있고

이로와 온정이의 팽팽한 토론처럼, 무조건 법으로 해결할 것인지

아니면 법만으로 해결하는 것이 불합리할 수도 있다는 입장인지를 고민해 보기도 좋겠어요.

이게 참, 인생 살다 보면 뭐가 딱 부러지게 정답이 나오는 게 아닌지라 참 어렵습니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