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 내는 거랑 짜증 내는 거랑은 어떻게 다를까요?

사전에 찾아보니  '화' 는 몹시 못마땅하거나 언짢아서 나는 성,

'짜증' 은 마음에 맞지 않아서 발칵 역정을 내는 짓, 또는 그런 성미. 라고 나오네요.

 

흠... 결과는 비슷한 것 같지만 사람 사는 모습을 가만 들여다 보면

일단 짜증은 습관적 성격인 듯.

그래서 자신의 감정과 말이 절제만 된다면 짜증전염은 막을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그렇담 화는요?

내는 게 좋을까요, 안 내는 게 좋을까요?

전 화를 내야 할 때는 굳이 그걸 누를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만.

물론 화 내고 나면 인간 관계가 순간 얼어붙고 분위기 수습이 어렵겠어도

화를 낼 때는 내는 게 정신 건강에도 좋고

불필요한 오해를 키우는 일을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해요.

이렇게 말하는 것도 만고 제 개인적인 생각이어서

사람마다 화를 내는 기준이 다를 수 있겠지요.

아이와도 그런 복잡미묘한 감정 이야기를 <how how> 시리즈로 생각해 볼 수 있어요.

 

 

<화내면 달라질까?>에서는 친구들과의 관계에서 있을 수 있는 상황이 나와요.

 

   고양이 캐시가 텃밭을 가꾸기로 했는데

친구들이 도와준담서 오히려 난장을 벌려 놨네요.

캐시는 버럭 화를 내고 맙니다. (이런 상황이면 저 같아도 화가 나것구만요^^;)

 

  그런데 이 책에서 아쉬운 건 화를 내고 안 내고의 문제보다

어떻게 화를 낼 것인가에 대한 지혜를 담았으면 더 좋았을 뻔했어요.

캐시가 속상해서 친구들에게 화가 나는 상황은 이해가 되는데

친구들을 멍청이라고 욕(?) 한 건 심했네요.

게다가 호박과 파로 만들어버리겠다는 캐시의 저주(!)를 듣고 누가 기분 좋겠어요.

결국 친구들은 캐시한테 미안하다는 말도 없이 슬금슬금 도망가 버립니다.

 

 

   이제 어떻게 해야 할까요?

오우, 크게 숨을 들이쉬며 꽃 향기를 맡는 캐시를 보니 미소가 나오네요. 
책에서 말 없이 그림으로 알려주는 화풀기 힐링 방법입니다. ㅎㅎ

 

    부록엔 함께 생각해 보기가 있어요.

아이와 읽으면서 이야기 나눠보면 좋겠네요.

 

이 책, 딸냄과 읽으면서 저도 함께 생각해 봤어요.

어른이 되도 어려운 감정조절 문제... 지혜롭고 즐겁게 풀어가야겠다고 말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