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정, 그 자체만으로도 즐거운 단어에요.
누군가가 나를 인정해 주고 내 말을 긍정해준다고 하면 기분이 좋아지겠죠.
그런데 그 누군가가 바로 '나' 자신이 된다면 얼마나 큰 힘이 될까요.
그 힘을 아이들의 마음 속에 꼭꼭 심어주는 일이 중요하단 생각이 들어요.
아이들의 창창한 미래에 언제나 부모가 버팀목과 울타리가 되어 줄 수 있고
함께 해 줄 수 있으면 마음도 놓이고 좋으련만
인생은 결국 홀로서기라고, 무슨 일이 어떻게 기다리고 있을지 모르는 앞길에서
스스로 그 어려움과 힘든 상황을 이겨낼 정신력이 있다면,
시련과 아픔을 딛고 일어설 긍정의 힘이 있다면,
그 인생이 그 이전 삶보다 더 가치있고 아름다울 수 있지 않을까요.
더 나아가 모든 사람의 귀감이 될 수도 있겠지요.
바로 이 책의 주인공들처럼 말이에요~
목차를 보니 인물전에서 내노라 하는 15명의 위인들이 있어요.
우주과학자 스티븐 호킹,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 동물연구가 제인 구달,
축구선수 펠레, 인권 운동가 마틴 루터 킹, 영화 감독 스티븐 스필버그,
음악가 루트비히 판 베토벤, 과학자 루이 파스퇴르, 소설가 조앤 롤링,
탐험가 로알 아문센, 간호사 플로렌스 나이팅게일,
교육자 요한 하인리치 페스탈로치, 사회 운동가 헬렌 켈러,
그리고 우리 나라 사람으로는 방정환과 장영실이 소개되었네요.
소개된 위인들이 직업별로도 다양해서 아이들의 생각을 넓혀줄 수 있겠고요,
한 사람 한 사람의 삶과 맞닥뜨리다 보니 뭉클 감동도 전해오네요.
중간중간에 삽화가 나와 있어서 보는 즐거움도 더해요.
스티븐 스필버그 이야기에서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학교에 적응하기 힘들어하는 스필버그가 밤하늘을 보며 공상에 잠긴 대목에서
ㅋㅋ 이티가 이렇게 탄생했구나~ 싶네요.
아이들의 수준에 맞게 일화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전개한 터라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으면서도 생각할 거리를 많이 던져주는 책이에요.
읽고 있노라니 과연 나라면 이 상황에서 어떻게 했을까 싶어요.
한창 잘 나가던 스물 한 살에 루게릭 병에 걸린다면...
가난한데다 열 네살에 미혼모가 되었다면...
국가선수로 출전했다가 부상당해 다시는 축구를 못하게 된다는 진단을 받았다면...
학교에서 왕따 당하고 매사에 자신이 없다면...
연주가로 이름을 날리고 있는데 갑자기 귀가 들리지 않는다면...
정말이지 섣불리 답하기 어려운 난제들이에요^^;
하지만 되돌려 생각해 보면 그 어떤 어려움, 시련, 좌절이
내 삶 속에 앞으로도 없으리란 보장은 없잖아요.
단지 그 어려움 속에서도 긍정의 힘을 놓치지 않았기에
고난의 상황을 헤쳐나올 수 있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만나보니
이들에겐 긍정이란 말이 단지 무엇인가를 옳다고 인정하는데서 그친 것이 아니라
자신이 처한 형편과 상황을 올바르게 직시하고 다른 관점에서 볼 수 있는 여유,
포기하지 않고 그 너머 희망을 생각하고 기대하는 마음,
또는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것에서부터
어려움을 회복하는 힘이 시작되지 않았나 싶어요.
읽으면서 힘이 되고 용기가 솟아나는 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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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를 위한 긍정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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