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동화란 무엇일까?

 

시중에 쏟아지는 무수한 수학동화들을 자세히 살펴보면

그냥 이.야.기.에 수학적 소재를 집어넣은 것에 불과한 책들이 많이 있다.

 

물론

그 책들이 나쁘다는 얘기는 아니다.

흥미진진한 스토리에 아이들은 푹 빠지니까.

 

문제는 책을 덮고 나서인데

이렇게 구성된 책은 뒤돌아서면 이야기만 생각날 뿐이다.

수학동화라는 이름을 왜 붙인건지 모를 정도인 책들도 있다.

 

사실 집에는 수학개념서...개념씨 수학나무가 있기 때문에

수학 동화에 대한 어느정도의 기준은 세워져있었다.

수학동화라면 적어도 수학 개념에 대한 쉬운 설명은 있어야 하지 않느냐하는게

나의 기준이 되어버렸다. ㅎㅎ

(이래서 처음부터 눈을 높게 잡으면 안된다)

 

뭐 어쨌든

지금 리뷰할 이 책은 나의 기준에 어느정도 부합했고

아이들도 동화가 아닌 개념을 이해하는데 굉장히 도움을 주는 책이라고 인식하는 것 같으니

나로선 굉장히 만족스러운 책이다.

 

음...또 하나.

부록이 있다!!!!!!!!!!!!!! ㅎㅎ

본문의 내용에 맞게

마법사가 되기 위해서 올바로 수를 세어야 하는

그런 과정을 거쳐야하는 것이다!!!!

 

본문과 연계된다는 것에 높은 점수를 주었다.

 

이야기도 흥미롭다.

마법사의 제자가 되기 위해 올바로 수를 세는 과정을 보여주며

셈을 당하는(?) 물건들 또한 예사롭지 않으니

 

불새알, 용알, 붉은 오이, 날개 씨앗, 하늘 싸릿대, 웃음 열매, 눈물 토마토...

읽으면서 아이들이 너무 좋아했다.

 

결국 많은 수를 셀 때는

10개씩 묶음으로 수를 세는 것이 정확하고 빠른 수세기라는 결론에 도달한다.

아이들도 주인공인 하나하나처럼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수세기에 익숙해질텐데

그런 면에서 아이들의 흥미를 바짝 끌어올 수 있었던 것 같다.

자신의 얘기 같으니까. :D

 

본문에서 배운 내용을 풀어보는 워크북 형식의 페이지가 두 장 있고

권말에는 수세기의 수학적 개념에 관한 전문가의 설명도 수록되어 있다.

 

너무 어렵지도 않고

그렇다고 설명을 허투로 한 것도 아니라

6세 ~ 초등 2학년 정도까지는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