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제목 : 버킷리스트
저 자 : 강창균·유영만
출판사 : 한국경제신문
평 점 : ★★

저녁을 먹은 후, 급하게 살 책이 있어 서점에 들렀다. 요새는 거의 100% 인터넷을 통해 책을 구매하고 있는데, 귀차니즘이 발동해 주문을 못한 책을 급히 사야만 해서 오랜만에 서점을 가게 되었다. 오랜만에 간 서점이라 이 코너 저 코너 둘러보다 '버킷리스트'라는 제목의 책이 눈에 띄었다. 비교적 글씨가 크고 내용이 짧은 책이라 한두시간 정도면 다 읽을 것 같아서 서점한켠 의자레 자리를 잡았다.

내가 알고 있던 버킷리스트, 김선아가 시한부선고를 받고 작성한 버킷리스트, 라스트 홀리데이에서 여주인공이 떠난 버킷리스트 같은 마지막 휴가 등등... 버킷리스트라는 단어는 쥐도새도 모르게 나의 생활에 깊숙히 들어와 있었다. 나 또한 그것의 중요성을 알고, 나도 실천해야 겠다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아직까지 "나만의 버킷리스트"를 제대로 정리하지 못한 상황이었다. 그런 어정쩡한 상황 하에서 읽어내려간 이 책은, 내 무릎을 탁 치게 했다. '그래, 맞아. 책은 읽는 목적은 바로 이거야, 내 인생을 바꾸기 위한 것!" 그것을 위해서 나는 버킷리스트를 만들어야만 한다. 지식이나 상식 수준에서 알고 있는 버킷리스트가 아니라, 버킷리스트라는 수단을 내 생활 깊숙히 끌고 들어와야만 한다.

두시간여만에 금방 읽은 이 책에서 인생에서 절대적인 영향을 끼칠 값진 선물을 얻은 것이다. 나는 당장 집에 와서 버킷리스트 수첩을 만들었다. (며칠 전,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기념으로 사둔 수첩이 있었다. ^^) 이제 이 공간에 내가 원하는 것, 오늘 원하는 것, 이번주에 원하는 것, 이번해에 원하는 것, 이번인생에 원하는 것을 차곡차곡 기록할 것이다. 기쁜 마음으로.

이 책은 지금의 소감보다 버킷리스트를 차곡차곡 실행할 때, 그때의 소감을 추가적으로 더 기록하기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