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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피부 세안법

무사시 리에 지음 | 이서연 옮김 | 헤르메스미디어

아기피부 세안법이라는 책 제목이 벌써 눈길을 끈다. 책을 읽지 않을 수 없다.

특히 나처럼 한때는 좋은 피부라고 칭찬듣던 사람이 아이낳고 나이 먹으면서 그런 소리 못 들어 민감해진 여성에게 더욱 관심이 생기는 책이다. 정말 눈에 띄게 피부의 노화를 느낀다. 그래서 좋은 화장품을 써야하는지 맛사지를 받아야하는지 고민까지 해보게 되었다. 그런데 만난 이 책이 정말 나를 미소짓게 만들었다.

-단 한 번의 세안으로도 당신의 얼굴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정말 마음을 사로잡는 문구이다. 세안만으로 바뀔 수 있다니 정말 놀랍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더욱 책장을 빨리 넘겨나갔다.

올해 54세의 저자는 피부가 아기피부 같아서 방송에도 민낯으로 출연할 정도라고 한다. 그러나 한때는 아토피, 화장품의 영향으로 피부 상태가 나빴다고 한다. 그런 사람이 어떻게 그런 아기피부를 가질 수 있었을까?

이 책에서 제안하는대로만 하면 된다고 한다.

제1장에서는 아기피부와 어른피부를 비교했다. 난 역시 전형적인 어른피부다. 괜히 옆에 있던 우리 아이 피부도 만져보았다. 역시 보들보들하다. 그리고 2장에서는 피부를 망치는 잘못된 관리법에 대해 나온다. 나의 습관이 나의 피부를 망치고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특히 공감가는 부분은 뜨거운 물 사용, 위 아래로 북북 씻는 습관이었다. 이 책을 통해 나의 습관을 바꾸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3장에서는 이 책의 주제인 아기피부 세안법에 대해 다루고 있다. 이 책의 가장 핵심적인 부분임에도 불구하고 이 책에서 다루는 내용은 짧은 분량이다. 그만큼 간단하다는 의미다. 정말 간단한 방법을 제안하고 있고, 그래서 더욱 희망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4장에서는 다양한 피부 트러블 대처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으며, 5장에서는 아름다움을 위해 지켜야할 것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자신을 칭찬하고 미소를 짓고 감동의 눈물이 필요하다는 등의 설명이 있다. 이것이 피부와 무슨 상관이 있을까를 생각했는데 읽다보니 공감을 할 수 있었다.

욕조에 들어가 목욕을 할 때도 손을 높이 들고 들어가 따뜻한 물에 손이 닿지 않게 한다는 저자의 습관, 설거지를 할 때도 반드시 설거지를 한다는 저자의 습관을 보면서 자신의 피부를 위해 철저히 관리하는 모습을 배워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손까지 신경쓸 정도로 철저한 사람이 제안하는 방법이기에 이 책의 내용에 더 믿음이 생겼다.

실제로 이 책에서 제안하는 대로 세안을 해보았다. 평소 세아하는 시간보다 훨씬 많은 시간이 소요되었다. 화장하는데 들인 시간만큼 세안하는데도 시간을 들이라는 저자의 말을 명심하면서.

평소의 습관을 바꾸는 것은 역시 쉽지 않은 일이었다. 하지만 나의 피부를 윙해 그정도 습관을 바꾸는 것은 절대적인 것이기에 열심히 노력하며 해보았다.

비누거품을 만드는 것도 해보았다. 평소에는 그저 손에 비누를 묻히고 얼굴에 바르는 수준이었다. 그런데 비누가 잘 분해된 거품이 좋다는 말에 열심히 거품을 만들어보았다. 책과 함께 받은 버블페이스를 사용하여 거품을 만드니 정말 쉽게 거품을 낼 수 있었다.

평소 내가 비누로 거품을 내던 것과 버블페이스로 거품을 내는 것을 비교해보았다.

같은 비누를 5번 문질러 거품을 낸 것이다. 위의 사진은 그냥 손으로만 한 것인데 거품이 많지 않다. 그런데 아래 사진에서 보이듯 똑같은 양의 비누를 사용했고 얼마 문지르지 않았는데 저렇게 많은 거품이 생겼다. 이젠 버블페이스가 세안할 때 필수품이 되어버렸다.

세안할 때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고, 풍부한 거품을 사용하여 나의 피부를 아끼며, 거울 보며 웃으면서 세안을 해보았다. 물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가지고 한쪽부터 씻고 수건으로 살짝 닦아냈다. 내가 평소 하지 않았던 많은 것들을 하면서 세안을 했다.

(사진 찍을 때 같은 환경에서 했음. 플래시 사용 안함. 위는 세안 전. 아래는 세안 직후. 사진 원본 그대로임)

세안을 했을 때 당장은 커다란 변화를 느끼지 못했다. 나의 피부를 전문적인 방법으로 세안 전후의 피부상태를 배교해볼 수 없으니 뭐라 단정짓기는 어렵다. 하지만 저녁에 세안을 하고 다음 날 일어났을 때 그 변화를 느낄 수 있었다. 겨울이라 유독 까칠했던 피부가 조금씩 부드러워짐을 느꼈다. 이런 작은 변화를 발견하고 큰 기쁨을 느꼈다. 그리고 앞으로도 이런 간단한 방법을 사용한다면 나도 아기피부를 가질 수 있고, 그렇게 유지할 수 있을 것이란 희망을 느꼈다. 정말 기분좋은 변화다! 피부때문에 고민이 많은 친구에게 적극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