쌈닭
이춘희 글. 강동훈 그림. 사파리


닭싸움은 수탉끼리 싸움을 붙이는 놀이를 말한다.
닭싸움을 직접 본 적은 없다. 말로만 들어보았다.
쌈닭들의 용감한 모습을 본 적이 없다. 그런데 왠지 무서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닭들은 살기 위해 싸울 것이 아닌가.
그런데 이 책은 그런 닭싸움의 이야기를 아이들의 시선으로 재밌게 엮고 있다.

장돌이를 기르는 춘삼이와 대장닭을 기르는 달석이의 심리전이 재미있게 그려지고 있다.

대장닭을 이겨보기 위해 장돌이에게 모래주머니까지 달아주며 훈련을 시키는 춘삼이.달리기도 시키고, 높이뛰기도 시키고 정말 맹훈련을 시킨다. 그리고 미꾸라지까지 먹인다.
장돌이는 정말 대장닭을 이길 수 있을까?

달석이에게 도전장까지 보내는 춘삼이.
장돌이와 대장닭의 싸움은 그렇게 시작되었고, 결국 장돌이가 승리한다.
누구보다 기뻐하는 춘삼이.


아이들의 심리전은 정말 재미있기만하다.
아이들이 이렇게 하는 이유는 어떤 승부욕일 수도 있고, 그저 그 친구보다 앞서고 싶은 마음일 뿐일 수도 있다. 어쨌든 아이들의 이런 욕심 때문에 쌈닭은 그렇게 싸움을 벌인다.

이제는 그런 문화를 찾아볼 수 없는 아이들에게 우리의 전통문화에 대해 소개해주는 좋은 책이다. 닭에 대한 이야기도 잘 알려주고 닭싸움에 대한 이야기도 뒤에서 다루고 있다. 좋은 정보까지 주는 좋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