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에픽하이'의 멤버이자 싱어송라이터, 현재 하루아빠 타블로가 쓴 첫 소설이다. 타블로가 1998년부터 2001년 사이에 쓴 단편들 중에서 열 편이 쓰여 있다.

다양한 인물들과의 대화나 특별한 인터뷰를 통해 그린 한 도시의 이야기들이 적혀있다.

작품 속 단편들에서 우리는 지금과는 다른 어린 시절 넓고 컸던 아버지의 어깨를 떠올리며 아쉬움을 느끼기도 하며 이성 관계에 대한 문제, 누군가를 떠나보내야 하는 일, 그 시절 아무도 나를 이해할 수 없다는 고립감 등을 느끼기도 한다. 또한 이루지 못했던 과거의 일로 인한 트라우마로 또한 하나의 큰 공감요소이다.

소설의 형식을 담고 있지만 자신의 얘기를 대변한 이야기들이라는 느낌이 강하다.

타블로가 20대 초반에 간직했던 생각들을 엿볼 수 있고 또한 많은 아픔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도 알게 된 책이다. 나중에 시간이 흘러서 생각해 보면 그 아픔이 성장하면서 느끼는 성장통이었일지 모르지만 그 당시엔 정말 자신의 모든 것이어서 괴로웠을 일이었겠지. 그런 부분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해주게 한 책이었다. 나도 너무나 많은 갈림길에서 정말 많은 생각을 가진 시절이 있었기 때문에 공감이 가는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