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살다가 위기를 맞는다

위기가 닥칠 때 사람들은 제각각 다른 반응을 보인다

위기가 찾아와도 꿋꿋하게 이겨내는 캔디같은 사람이 있는가 하면, 작은 위기에도 와르르 무너져 버리는

사람들이 있다

특히 후자의 경우에는 스스로가 스스로를 무너뜨리는 일이 많기 때문에, 그대로 절망 속에 갇히고 만다

무기력한 태도로 어떤 일에서도 희망이나 빛을 찾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여기 <오렌치 비치>의 앤디가 바로 그런 사람이었다

 

앤디는 부모님을 병과 교통사고로 잃은 후 잘못된 결정으로 될대로 되라는 식으로 살아가는 사람이었다

자신의 삶마저 방치하고 있었다

"존스" 할아버지를 만나기 전에는 말이다

절망 속에서 참담하게 살아가던 앤디에게 어느 날 갑자기 "존스"가 나타나 말을 건다

"존스"는 온화하고 믿음이 가는 사람이다

"존스"의 이런 성품은 누구에게도 마음을 열지 않던 앤디의 차디찬 마음마저 녹인 듯,

앤디는 자신도 모르게 "존스"에게 마음의 빗장을 걷고 그와의 대화에 빠져들게 된다

"존스"를 만난 이후로 앤디의 삶은 이전의 무의미하고 시련에 찬 삶에서 완벽하게 달라진다

앤디는 이제 활력이 넘치고 행복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

그런데 만약 앤디가 "존스"를 만나지 못했다면 앤디는 지금 어떻게 살아가고 있을까?

 

사람은 살면서 적어도 한 번 쯤은 위기를 맞는다

위기의 크기와 무게는 다르지만, 삶이 송두리째 흔들릴 만한 위기를 경험하게 된다

이처럼 위기가 닥칠 때 우리는 생각한다

"누군가  여기에서 나를 꺼내주었으면....." 혹은 "누군가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 지 알려주었으면......"하고 말이다

이것도 아니면 앤디처럼 아무 생각없이 살아가기도 한다

다행히 스스로 삶의 의지를 찾고 긍정적인 힘을 찾는다면 괜찮을 것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다른 사람에게서 위로를 받고, 조언을 듣고, 다시 일어설 기운을  얻기 마련이다

바로 "존스"같은 사람에게서 말이다

 

<오렌지 비치>에도 삶의 위기를 맞은 사람들이 있다

이혼이라는 위기를 맞은 핸슨 부부, 지나친 걱정을 하는 성격에 두 번째 아내마저 잃은 워커,

남편을 잃고 홀로 살아가며 삶의 낙을 찾지 못하는 윌로 부인, 사람들에게 인색하고 남의 마음을 헤아릴 줄

모르는 헨리 그리고 과거의 앤디와 같이 자신을 버리고 살아가는 제이슨까지...

그런데 이들은 "존스"를 만나 그의 이야기를 들은 후 살아가는 모습이 차츰 좋게 변화하게 된다

"존스"는 이들 모두에게 진심어린 충고를 하며 그들이 행복한 삶을 살아가기 바란다

그는 힘을 주고 격려를 아끼지 않는다

그리고 "존스"는 오렌지 비치의 사람들에게 희망을 남기고 영원히 떠난다

 

"존스"의 조언 속에는 삶의 진리가 담겨 있다

위기 속에서 한 줄기 빛을 찾을 수 있는 길로 안내해 준다

"존스"가 오렌지 비치에서 만난 사람들은 모두 우리의 모습이 아닐까.

"존스"는 떠났지만 그의 조언은 우리의 가슴 속에 살아 숨쉴 수 있을 것이다

우리가 삶의 방향을 잃고 헤맬 때, 위기를 맞아 그 속에서 허우적댈 때 "존스"의 말을 생각한다면

자신의 삶을 지켜내고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