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이 어느새 청년이 되었다.

원죄라는 쇠뿔에 박혀 9번 전학을 하고 이리저리 떠돌다 학교도 휴학을 하고 등대마을에 밀려들어온다.

최서원은 아버지가 저지른 원죄를 여전히 짊어진채 '선데이매거진'이라는 잡지의 형벌을 감당하고 살아간다.

세령호에 부임받은 최현수는 술을 먹고 비오는날 부임지를 돌아보다 오영제의 폭력에 쫓겨 달아나던 세령을 차에 치이게 한다.

세령을 얼떨결에 호수에 던져버리고 괴로운 날을 보내다 부임지로 오게 되면서 사건의 골은 점점 깊어만 간다.

오영제는 의사로서 세령호 호수옆 수목원 주인이다. 그는 아내와 딸을 심하게 학대하여 아내는 집을 나가고

딸을 끊이 없이 폭행한다. 그러다 딸이 자신에게 폭행당하고 도망을 가다 최현수에 의하여  살해 당한것을 알고

최현수 부인을 살해하여 최현수가 죽인것으로 죄를 덮어씌우고 최서원을 이용하여 오영제를시대의 살인마로 전락시킨다.

최현수는 아들이 세령호에 묶여있어 아들을 구하기 위해 세령호 수문을 열어 마음사람들을 수몰시키게 된다.

그리고 세월이 흘러 서원이는 남은 가족들에게 조차 버림받고 룸메이트 승환의 도움으로 던져진 운명 속에서 모질게 살아간다.

어디를 가도 배달되는 윈죄 '선데이 매거진'은 그들에게 족쇄가 된다. 그렇게 떠돌다 등대마을에 오게되면서 운명은

그들을 소용돌이 끝으로 몰고간다.

아버지 최현수는 아들을 죽이려는 오영제의 음모를 알아채고 아들을 보호하기 위하여 사형을 당하면서까지 몸부림친다.

운명에 내몰린 쫓고 쫓기는 자의 한 판 연극같다.

그들은 오영제의 음모에 말려 위험한 지경에 처하지만 오영제 부인의 도움으로 오영제의 죄상은 드러나게 된다.

7년간의 운명의 사슬은 그렇게 끊어지고 만다.

7년간 쫓고 쫓기는 자의 숨막히는 싸움에 종지부를 찍은 것이다.

누가 가해자이고 누가 피해자인지 알 수 없는 싸움의 끝이난 것이다.

43살의 아버지 유품은 책 한 권, 그리고 아들 사진 여섯장 , 7년간의 기록이었던 것이다.

아버지의 유골을 받아든 아들은 아버지를 등대마을 절벽 밑 바다아래 깊은 곳에 유골을 뿌린다.

남자가 태어난 그날 아들은 아버지와의 행복한 추억을 회상하며 그렇게 아버지를 용서하고 떠나보낸다.

"해피 버스데이 투유"

 

많은 인물이 등장한다.

작가는 심리묘사에 탁월한 능력을 가진 것으로 보인다.

긴 장편 에서 많은 인물과 실타래 처럼 얽힌 사건들을 명확한 한 지 주제로 모아 재미를 더하고 있다.

어딘가에 세령호가 존재하고 수목원도 있을 것 같은 착각을 불러 일으키기도 한다.

어수선하고 산만한 사건의 정황들을 탁월한 능력으로 독자들에게 잘 밀착시키고 있다.

추리소설은 거의 읽지 않는 편이었다.

추천이 워낙 많아 읽었는데 유명세를 탈만한 소설임을 인정하게된다.

가끔 외도(?)를 할 만도 하다.

7년의 밤을 빛추는 환한 등대를 찾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