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부터 ’묘지책’이라니 오싹할 것 같았는데 공동 묘지에서 유령들 손에 자라는 한 아이에 대한 이야기로

공포스럽기보다는 해리포터 이야기처럼 상상력이 가득하고 새로운 세계를 묘사하고 있어 신비스럽다.

어느날 밤, 잭이라는 살인마에게 아기의 부모님과 누나가 살해당하고 아기는 잭에게 발견되면 곧 죽을 위기를 맞았다.

묘지로 온 아기를 보고 아이가 없던 오언스 부부 유령이 아기를 불쌍히 여겨 부모로 나서고

산자와 죽은자 사이의 경계에 있는 묘지지킴이 사일러스가 아기의 보호자가 되어 주었다.

아기는 노바디라는 이름을 얻고 묘지의 특권을 얻어 부모의 무덤에 들어가 자고 묘지를 집으로 여기며 살게 되었다.

노바디를 줄여 보드라고 불렀는데 보드는 무덤 밖에서는 배울리가 없는 
유령들과 대화하고 사라지는 기술 등을 배우며 자란다. 

잭과 그 일당들이 아직도 보드를 노리고 있었기 때문에 보드는 묘지 밖으로는 나가는게 허락되지 않았다. 

묘지 근처로 산책온 스칼렛을 만나고 구울들에게 잡혀 지옥을 구경하고 비석도 세워지지 못한 마녀이야기 등

묘지 안의 이야기들 만으로도 무척 흥미로운데 개인적으로 가장 먼저 썼다고 하는 ’마녀의 비석’이야기가 가장 재밌다.

커서 학교를 다니는 노바디는 아무도 기억하지 못하게 반쯤 사라진 느낌으로 학교를 다니는 것도 재밌다.

작가가 전직 만화가여서인지 글을 읽으면서도 만화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묘사들이 재미있는데 회색빛 지옥의 사냥개와 달이 두개인 넓은 사막, 괴물들이 있는 지옥에 대한 묘사가 특히 재밌었다.

어릴 적 친구인 스칼렛과 다시 만났을때는 그녀와 이어지길 바랬지만
그녀는 이미 상상력 가득한 아이가 아닌 평범한 소녀로 자라서 아쉬웠다.

악당을 물리치고 세상에 나가는 노바디는 분명 잘 해 나갈것이다. 

일반인들의 생활에 적응하고 모험하는 성인 노바디의 이야기도 재미있을 것 같다.

일반 사람들과 다른 노바디는 영화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흐른다’에서의 벤자민처럼
세상을 다른 시각으로 보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