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리서 온 귀한손님

 

제가 비무쟁지대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작년 겨울 다른 출판사의 책을 통해서였답니다. 하지만 아직 유치원생인 우리 아이가 보기에는 좀 어려울 것 같아서 나중을 기약하며 다시 책을 찾아 보는데 이 책이 눈에 뜨이더군요.

비무장 지대의 시리즈 책 중 하나인데 사람들이 살지 않는 곳이어서인지 자연 그대로의 모습과 해마다 수만 마리의 기러기와 전 세계 두루미의 3분의 2가 찾아오는 곳이라는 말에 솔깃하더군요.

지금은 그냥 우리가 살고 있는 곳에서는 좀처럼 찾아보기 힘든 하늘을 까맣게 뒤덮는 독수리. 또한 세계에 500마리 밖에 남지 않았다고 하는 호사비오리가 찾아드는 곳. 새들의 천국 비무장지대.

나중에 통일이 되면 꼭 찾아가보고 싶은 곳이며 또한 생태계가 파괴되는 지금 앞으로도 계속 보전하고 싶은 그런 땅이네요.

 

봄이 왔습니다. 아직은 날이 쌀쌀하고 찬 바람이 불지만 조만간 따스해지고 꽃망울이 피어나겠지요? 이렇게 비무장지대에 들어갈 수는 없겠지만 아이와 함께 조만간 임진각이나 통일전망대에 다녀와야겠다는 생각을 들게 하는 책이네요.

 

이 책에는 이제 50년이 넘는 비무장 지대의 역사와 숨결이 담긴 듯한 느낌을 받게 됩니다. 이제는 금강산에 관광을 갈 수도 있고 중국을 통해 백두산도 갈 수 있지만 아직도 북한과 우리는 서로 가까이 하기에는 먼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통일을 위하여 북한과 대화를 하지만 언제나 변하는 것은 없습니다. 목숨을 걸고 넘어오는 탈북자들도 많아지고 그들은 통일이 되어 자유롭게 고향에 가고 싶지만  그렇게 마음처럼 쉬운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드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