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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밭 위의 식사 (문학동네 장편소설 )
전경린 지음 \| 문학동네 펴냄

“깨어지지 않는 게 사랑이야.
어떤 균열이든 두 팔로 끌어안고 지속하는 그것이, 사랑의 일이야.”
전경린의 신작 장편 소설. 전작 「엄마의 집」에서 엄마와 딸의 이야기를 따스한 시선으로 담아냈던 작가가 다시 한번, ‘사랑’에 대해 말하는 소설이다. 사랑의 감정에 대해, 사랑하는 이들의 현재와 과거에 대해, 사랑의 본질에 대해 아름답고도 정확하게 그려내는 작가의 장기를 발휘하여 독자들의 마음을 공감과 공명의 시간으로 초대한다.

소설은, 그 시작부터 이미 깨어질 것을 알았지만, 그 예고된 위험마저 받아들인 ‘그 여자’, 누경에게서부터 시작된다. 그리고 여자를 바라보는 한 남자가 있다. 그리고 또 한 사람, 숨겨진 누경의 일기장 속의 남자. 두려워하면서도 쓰지 않을 수밖에 없는 그녀의 일기장은 어떤 사람과, 사랑과, 삶과, 기쁨과, 그리고 상처의 기록들로 메워져 있는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