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6월 8일 읽은 책입니다.

이 책은 GE의 CEO로서 20여년을 근무하면서 생각하고, 부딪히고 행동으로 실천하였던 "잭 웰치" 그 자신의 삶에 대한 자기 보고서다. 1960년 GE에 입사하여 40년의 근무기간을 통해 절반을 회장으로서 글로벌 대기업 GE를 책임졌었는데, 그의 성공에 대한 과정들이 삶의 역정과 함께 잘 녹아져 있는 책이다. 20C 최고의 경영자로서, 경영리더로서 손꼽히는 잭웰치 회장이기도 하지만 개인적으로 매우 좋아하는 경영자이자 삶의 지표가 되는 리더이다. 그래서 그에 대한 책은 가능한 읽기로 했고, 실제로 여러권의 책을 통해 그의 생각과 그 생각속에 녹아있는 철학을 이해하고자 노력하였으며, 잭웰치 회장의 GE 경영 산물인 결과물로서의 여러 "혁신 이니셔티브"들은 내 가슴속의 중요한 등불이 되고 있기도 하다.

특히 목표와 성과에 대한 잭웰치 회장의 분명하고도 확고한 논리는 가슴에 뜨겁게 와 닿았다. 부진한 사람을 배려하는 차원에서 유지하는 것은, 결국은 본인에게도 회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으므로 가능한 빨리 판단하여 다른 적응 가능한 곳에서 재활, 새출발이 가능하도록 돕는것이 유익하다는 논리인데 올바른 생각이라고 생각한다(물론 부진인력 조기 퇴진에 대한 거부반응이 많은 사회분위기도 충분히 이해가 되기는 하지만, 현실은 현실임을 감안한다면 악덕기업의 논리로 치부하기에는 충분한 숙고가 필요한 대목이다). 물론 이런 등등의 명쾌한 선택과 결정들이 기업 합병과 구조조정등을 지휘하면서 기업 밖으로 내몰리는 측의 입장에서는 매몰차고 비인간적인 처사로 비난하는 것도 십분 공감은 간다(그래서 그의 별명이 "중성자탄 잭"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궁극적인 기업운영의 원리로는 동정이나 타협이 아니라 원칙과 효율 그리고 보다 거시적인 인재 육성과 관리라는 차원의 대의를 주장하는 잭웰치 회장의 논리가 보다 더 선명하고 옳다고 판단된다.

더하여 "6시그마혁신"을 GE혁신의 Infra로 삼고, 전사적으로 체계화하여 추진한 대목도 감명이 깊었다. 국내에서도 6시그마혁신을 추진하는 기업들이 적지 않은 수임을 본다. 하지만 잭웰치 회장과 같은 확고한 신념과 열정으로 추진하고 있는 CEO는 과연 얼마나 될지 궁금하다. 많은 CEO들이 그들의 기업에서 겉모습만 형식적으로 6시그마를 추진하여 외관의 화려함만 좇아가고 있는것은 아닌지 우려스럽기도 하다.

내가 접하였던 잭웰치 회장 및 GE와 관련한 책은 작지 않은 수이므로 다음 기회에는 또 다른 시각으로 그에 대한 이해를 돕기로 하겠다. 경영혁신에 대하여 생각해 본 적이 있는 경영자나 혁신담당자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 아마, 벌써 읽어 보신 분들이 휠씬 더 많을것이긴 하지만 말이다.

- 차별화를 통한 강한 팀 육성(임금인상) : "야구팀이 20승을 거둔 투수와 40번이 넘게 홈런을 친 타자를 어떻게 대우해 주는지 보라"

- 고용 안정을 실현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조직은 죽음의 문턱으로 들어서고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기업이 직원의 일자리를 보장해 주는 것이 아니라 고객을 만족시킨 결과 일자리가 보장되는 것이다.

- 어떤 사람들은 하위 10%의 사람들이 회사를 그만두게 하는 방식이 너무 잔인하고 몰인정하다고 말한다. 하지만 진정으로 잔인한 것은 그들이 나이가 들어 직업을 선택할 수 있는 기회가 줄어들고, 자녀들이 성장하여 교육비가 엄청나게 늘어날때까지 기다렸다가 그때서야 회사를 그만두게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 훌륭한 제품 없이는 훌륭한 서비스도 있을 수 없다.

- 어떤 부서에서 도덕성이 침해되는 사건이 일어난다면, 그것은 그 부서를 책임지고 있는 경영자들의 책임이다.

- GE의 운영체계 : GE는 모든 이니셔티브들을 ① 1월의 보카회의에서, ② 매분기마다 열리는 경영위원회에서, ③ 4월의 인사회의에서, ④ 7월의 전략회의에서, ⑤ 10월의 임원회의에서, ⑥ 그리고 11월의 예산검토회의에서 지속적으로 담금질한다.

- GE직원들은 10일간의 그린벨트 훈련을 받는다. 이 훈련을 통해 그들이 수행하는 업무자체가 바뀌는 것은 아니다. 대신에 그들은 각자의 업무성과를 향상시킬 수 있는 방법론을 배우게 되었다.

- 잭웰치 회장은 1998년말까지 최소한 그린벨트 훈련을 받지 못한 사람은 더 이상 관리자로 승진할 수 없다는 점을 누누이 강조했다(1996년 말부터 강조하여, 1년여 밖의 여유를 두지 않음으로써 그의 강력한 의지를 천명하는데 성공했다)

- "생산현장에서부터 고객서비스 부문에까지 폭 넓게 적용되는 6시그마는 우리가 원하는 바로 그런 포괄적인 훈련 프로그램을 제시해 주었다" - 잭 웰치 -

- 전략보다 사람이 우선한다(People First, Strategy Seco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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