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월 4일 읽은 책입니다

이나모리 가즈오는 마쓰시타 고노스케, 혼다 쇼이치로와 더불어 일본에서 가장 존경받는 3대 기업가로 꼽히는 교세라그룹의 창업자이자 회장을 역임했던 경영의 대가이다. 책 제목에서도 풍기듯이 이 책은 기업경영에 있어 회시의 사세가 확대/확장될 시점의 운영 노하우를 교세라의 사례, 즉 이나모리 가즈오 회장의 실제 경험을 통해 풀어 나간다.

작은 규모의 경영단위에서 중견 규모로 그리고 대기업의 규모로 성장하게 되는 과정에서 창업자 들은 많은 고민을 가질 것이다. 그러한 확장 시기를 현명하게 돌파하지 못할 경우, 쇠락의 길로 급전직하 하거나 오랜동안 성장 정체기를 겪기도 하게 된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창업자의 입장에서 쉽게 풀어 쓴 경영지침서로서의 의미가 깊다고 할 것이며, 우리나라의 경영 현장에서도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아메바 경영이라는 것은 원생동물인 아메바와 같은 소규모 조직으로 나누어 자생적으로 운영되는 체계를 구축함으로써 큰 덩어리인 기업을 효과적으로 운영하는 경영 방법이다. 교세라의 사세가 점차 확대되면서 회사 조직을 소집단인 "아메바"로 나누고, 그 아메바 조직의 리더를 경영자 즉 공동 경영자의 일원으로서 육성하며, 경영에 참여시키는 방법들이 전체 구성에 세부적으로 소개되고 있다.

내용은 사실 너무 세부적인 내용까지 다룬 나머지, 경영 지침서이기도 하면서 관리자 지침서의 역할도 담보하고 있는 형태이다. 하지만 각 운영 지침들의 생성 배경, 취지, 운영 노하우 등이 함께 설명되어 있어 일반적 형태인 "압축적인 경영지첨서"와는 색다른 배려를 느낄수 있어 좋았다.

내용 구성이 경영 철학으로부터 리더 교육, 부서 기능, 시간당 채산제도, 회계 원칙, 성과 관리에 이르기 까지 너무 폭 넓고 구체적인 부분까지 설명이 되어있긴 하다. 그런 연고로 업무 전반에 걸쳐 충분한 경험이 부족한 사람들에겐 책의 모든 내용을 금방 파악하기에 장애로 작용 할 수도 있겠다. 전체적으로 책의 구성이 너무 포괄적인 범위까지 확장되어 다소 의아했다. 핵심을 중심으로 소개되면 좋지 않았을까? 하지만, "아메바 경영"의 실체가 큰 단위의 경영이 아닌 "원생 상태"인 "소단위 경영"을 중심으로 하고있고 그에 따른 주체로서의 "아메바"의 각 운영 방법을 정의하고, 각 조직 단위의 역할을 설명하여야 하므로 새로운 의미로 제시된 "아메바 경영"에 관한 경영지침서로서의 의미에 오히려 충실하고 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교세라의 경영 이념이 "전 사원들의 물심양면에 걸친 행복을 추구함과 동시에 인류, 사회의 진보 발전에 공헌하는 것"이고 보면, 모든 사원들을 자신이 마치 경영자인것 처럼 생각하고 열심히 일하도록 하게끔 만드는 경영방법에 집중하게 된 이나모리 회장의 "아메바 경영" 주창의 취지와 역정을 이해 할 수 있을것 같다.

갑자기 급성장하여 조직운영에 부담을 갖고 있거나, 보다 장기적인 차원에서 기업 운영의 중심을 "분권화" 체제로 염두에 두고 있는 경영자들에게 참고로 할 만한 책으로 추천하고 싶다.

교세라, 이나모리가즈오, 아메바경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