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3월 16일 읽은 책입니다.

만화로는 오랜만에 선택하게 되었다. 일본 만화로서 국내에도 많이 알려진 "신의 물방울"이나 "초밥왕"에 이어 세번째로, 마음먹고 고른 책이다. 책 소개가 감동적인 스토리가 담겨있다고 하고, 어린아이와 관련된 이야기인 동시에 의학이 연결된 이야기라고 강조되어 있어, 박경철의 "시골의사의 아름다운 동행"이 떠올라 무언가 큼지막한 감동을 기대하며 책이 도착하기를 기다렸었다.

아직 준비 중인 기간 중에 벌써 출발을 한 탓이라서 그런지 설익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심지어는 엉터리 과장 마케팅이라는 생각마저 들 정도로 영 성의없는 전개에 스토리의 긴장성도 턱없이 부족하다. 매일경제에서는 무엇을 생각하고 이런 기획을 하였을까? 어이없는 고민까지 하게된다. 신문 광고면이 남아 돌아서 "낚시 광고???" 충분히 개연성 있는 추측이 아닐까?

어떻든 아직까지는(4부까지) 스토리가 그냥저냥이다. 좀 더 진도가 나가면 긴장감과 함께 감동적인 내용들이 포함될런지는 모르겠지만, 다소 미덥지는 못하다. Blink라고, 첫 2초가 중요하다던데, 4편까지 봤으면 왠만한 줄거리나 최소한 방향 정도는 나왔을텐데..... "초밥왕"을 읽었을 때의 신선함과 주인공의 열정들을 다시금 느껴보고 싶은 기대에 차 있었는데, 무척 아쉽다.

소재에 대한 기획은 좋은 아이템으로 보여진다. 소아과 특히 "뇌소아과"라는 감동을 불러올 것만 같은 소재, "의학"자체가 주는 권위, 두려움, 걱정에 "소아과"라는 안타까운 이미지가 충분히 독자를 불러 모을 수는 있겠다. 그런데 정작 알맹이가 신통치 않다면 훨씬 더 큰 실망으로 돌아설 독자고객들이 눈에 선하다. 확실히 소재만으로는 기획적인 마케팅에 성공한 법도 한데...

다음 5편까지만 기다려 보고, 그 다음까지 이어서 관심을 줄지를 결정해야겠다. 어쩌면 5편이 분수령이 되지 않을까? 감동적인 5편을 기대해 본다.

요시오의하늘, 뇌소아과, 의학만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