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2월 19일 읽은 책입니다.

그냥 제목이 푸근하고, 마음에 들어 선택하게 된 책이다. 우리의 생활들이 늘 즐겁고 기쁜 일만 있는 것은 아닐텐데, 웃음으로 사람들을 편하게 해주는 사람들을 대하게 될 땐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의 저자인 이미숙은 웃음 치료를 주로 하는 수녀님이다. 아가다 수녀, 나름의 의미가 있는 이름(세례명?)이겠지만 왠지 일므부터 우스워질려고 한다. 특히 병원이라는 웃음의 관점에서는 전혀 가깝지 않을 것 같은 상황속에서 웃음을 주제로 활동한다고하니 이 또한 놀라울 따름이다.

책의 내용은 아가다 수녀가 경험했었던 많은 상담 내용들을 중심으로 전개되고 있고, 무어라 할 만한 특별한 것은 딱히 없다. 그냥 죽어라고 웃으란다. 그래서 제목조차도 "그러니까 웃어요"가 아닌가 싶다. 기쁠 때도, 감사할 때도, 슬플 때도 또한 괴로울 때 조차도 하염없이 웃어야 한단다. 조금은 억지스럽긴 하지만 어떤 상황에서도 웃을려고 하는 노력 속에서 새로운, 진짜 웃음이 생겨 나올 것 같다. 개인적으로도 요즘 실망스럽고 답답한 순간들이 많았었던 시기였는데, 무턱대고 웃으려고 애써 보아야겠다.

- "그럴 수 있나."하고 생각하면 어떤 상황이나 사람 모두 이해되지 않지만 "그럴 수 있지."하고 생각하면 수용할 수 있는 여지가 생긴다.

- 초등학교 선생님이 아이들에게 "누가 선물을 주었을 때 다섯 글자로 어떻게 말해야 하죠?"라고 물었다. 첫 번째 아이는 "감사합니다.", 두 번째 아이는 "고맙습니다."라고 답했다. 마지막 세 번째 아이는 한참을 고민하다 마침내 뭘 이런 걸 다."라고 답했다. 하하하....

- 혹시라도 나를 힘들게 하는 사람이 있으면 축복의 기도를 해 보세요. 그러면 상대방이 바뀝니다. 그리고 나도 바뀝니다. 놀랍게 둘 다 건강해집니다. 둘 다 웃습니다.

- 용서 받는 사람보다 용서하지 못하는 사람이 더 힘든 법입니다. 묶인 것을 해방해야만 자유롭게 살아갈 수 있습니다.

- 죽도록 사랑하는 것은 미칠 만큼의 열정이 없으면 할 수 없습니다. 사람이나 신이나 열정이 없으면 사랑할 수 없습니다. 믿음이나 신뢰없이 할 수 없습니다. 누군가를 온전히 믿는 것은 미치지 않으면 불가능한 일입니다. 그러기에 순교자도 사랑이 지나치다, 미쳤다라는 손가락질을 받기도 합니다.

- 감사의 분량이 행복의 분량이다.  - 간디 -

아가다수녀, 이미숙, 웃음, 웃음치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