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7월 1일 읽은 책입니다

창조적 사고 기법인 "트리즈"를 마케팅영역에 적용하는 방법을 중심으로 "트리즈 기법"과 "마케팅"의 공유점을 찾는 책이다. 일반적으로 개선안을 제안하는 방식이 idea generation 즉 "발산형 idea창출"인 반면, triz는 기존의 특허 및 핵심경험을 바탕으로 하는 "수렴형 idea 창출"이라는 면에서 차이가 있는데, 이 "수렴형 idea 창출 방식"을 마케팅에 적용해 보자는 취지로 보인다. 기존에는 제품 개발영역에서 주로 활용되는 형태였지만 이젠 영역의 확장을 시도해야 한다는 취지일게다.

모든 개선활동의 첫 출발은 "문제점"으로부터 출발하게 되는데, 트리즈는 이 문제점 파악을 "모순"으로부터 실마리를 찾는다. 즉 문제점인 모순을 해결하는, 극복해 나가는 과정에서 창조적 문제해결 방법을 활용하게되며, 이를 총칭하여 "트리즈"라고 하고 있다.

책의 내용은 트리즈 관련 서적의 흐름을 그대로 따르면서(설명 또한 거의 같다), 사례 정도만 마케팅 내용으로 일부 끼워 넣는, 각색 수준이다. 개발영역에 국한하지 말고, 마케팅 영역까지 확장이 가능하다고 주장은 하고 있으나, 그 주장의 힘은 물리적 통합을 "언급"하는 수준에 지나지 않는다고 본다. 영역의 확대는 그 자체로 예정된 수순이고, 그런 수순을 앞당기거나 아니면 보다 정교한 연계를 통해 시행착오를 줄이는 구체적인 "적용방법론"이 필요한데, 그런 내용 보다는 이론적인 가능성에만 치우친 점이 매우 아쉽다.

어떻게 보면 화학적 결합수준까지 가지 못하는 것이 당연한 일일지도 모른다. 일부 영역을 제외하면 마케팅 부문은 무한한 "발산형 idea 창출"이 중심이 되어야 창조적 발상에 가깝게 되어 효용가치가 커지게 되지, 효율적인 측면의 형식지(특허) 중심의 "수렴형 idea 도출"과는 다소 거리가 있어 보이기도 하다.

책의 구성이나 트리즈에 대한 구체적인 소개와 전개는 트리즈 책자에서 소개되고 있는 내용과 큰 차별성이 없어 무성의하게 보이기까지 하다. 트리즈를 전혀 접해 보지 못한 마케팅 담당자를 위하여 트리즈에 대한 소개를 목적으로 출간했겠지만, 내용의 대부분이 "40가지 발명원리"등 기존 트리즈의 설명을 거의 그대로 옮긴것에 불과한 점은 실망스럽다. 보다 많은 연구가 필요한 영역이며 이 책또한 많은 분발이 필요한 수준의 책으로 평하고 싶다. 제목만은 시의 적절하게 등장한 감이 있다.

트리즈, 트리즈마케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