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12월 28일 읽은 책입니다

책 제목에 "굿바이"라는 단어가 들어가는 것이 유행인가 보다. "굿바이 게으름", "굿바이 6시그마". 이 책의 원제는 "freeing angry mind"로서 "화"의 실체를 정의하고 이를 다스려 결국은 "화"로부터 자유로워지는 방법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누구나 "화"라는 상황에 직면 했을때, 거북했었던 경험들이 있을것이다. 때로는 절제되지 않은 "화"로 인해 분노로 이어지기도 하고, 자칫 이로 인해 당황스러운 상황을 맞이 한 불편한 경험도 없진 않을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호기심도 들고, 이번 기회에 "성격개조(?)"도 한번 해 보자고 선택했다

"화"의 실체를 파악하는 부분에서는 사실 실망이었다. 근본 원인을 제시하고 그것을 예방하거나 치유할 수 있는 방안을 기대했었는데, 그런 면 보다는 "화"를 참지 못하는 원인을 진단하는데 중심을 두고 있다. 책은 가족 환경등으로 인한 습관화와 같이 내부에서 원인을 찾으라고 조언하고 있고, 동시에 "화"를 극복하고자 술이나 약물을 이용하고자 하는 생각을 버려야 하고 자신의 본성에 더 귀를 기울일것을 권고하고 있다. 너무나 상식적인 해법제시에 조금은 무안했다.

전체적인 책의 구성은 "화"라는 불청객을 다스리는 여러가지 key-word를 중심으로 이를 설명하는 방식으로 전개된다. 마음 다스리기 - 건강 - 성공적인 관계 - 현실 인정 - 편안한 마음 - 용서 - 올바른 감정표현의 순서로 "화" 다스리기를 정리하고 있는데, 너무 많은 key-word와 충고에 "화"를 다스리기 전에 "화"가 날 수준이다. 어떻든 "화"라는 것이 그리 쉽지 않은 정체인데다가, 해결 역시 매우 어렵다는 것을 인지시킨데는 성공한 듯 하다. 전체적인 사례나 조언들에 있어 데일 카네기의 <인간관계론>이 언뜻 언뜻 겹쳐 보인다.

"화"의 가장 큰 적은 자제심이 아니라 바로 "사랑"이며, "사랑이야말로 가장 확실하게 "화"를 제압하는 도구다"라는 저자의 주장에 깊이 공감한다. "버럭ooo"로 분류되어 고민하는 분들이 있다면 가볍게 읽어보길 권한다. 하지만 가볍게 읽기도 쉽지는 않을것 같다. 그냥 가볍게... 를 권한다.

화ang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