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6월 28일 읽은 책입니다

"마음을 얻는 지혜"라는 부제가 따뜻하게 다가오는 책이다. 책의 내용은 "입은 하나고 귀는 두개이니 듣는데 힘쓰라"라는 고대로부터의 가르침을 바탕으로 "관계"의 의미를 한층 더 강조한 생활지침서이다. 어쩌면, 청소년을 위한 중편소설쯤의 영역이라고나 할까? 성격을 규정하기가 조금은 애매한 쟝르의 책이다. 일반적인 자기계발서 기준으로 보면 스토리에 집중되어 있고, 스토리로만 본다면 권면하는 내용이 중심이고..., 하여튼 경계성 쟝르에 속한다.

구성의 틀은 어디서 많이 본 듯 매우 익숙한 포맷이다. 곰곰 기억을 더듬어 보면, 스토리텔링은 <배려>와 가깝고, 구성 형식은 브렌든 버처드의 <골든 티켓>이나 켄 블랜차드 外 2인의 공저인 <춤추는 고래의 실천>과 매우 닮아 있음을 본다. 뭐, 좋은 것은 배워야 하지 않겠는가? 또한 따라 한다고 나쁜 것 만은 아닐 것이다. 표절만 아니라면...

내용 중 인상적인 부분은 책의 마지막에 집중되어 있는 듯 하다. climax 효과를 너무 강조한 탓인지 주요 관심사들이 뒷부분에 집중되다 보니, 앞 부분과 중간 부분까지가 맥이 빠진 흐름이 되어 아쉽다.

외고집인 반면 능력있는 주인공(이 청)이 직장을 잃고, 건강도 잃은 상태에서 경청의 중요성과 자신의 경청 경험을 모든 직장 동료와 가족에게 자연스럽게 전파하는 스토리이다. 바이올린 제작이라는 스토리 소재와 매개가 독특하고, 특히 경청이라는 audio effect를 생각하면 아름다운 선율, 즉 소리를 기능으로 하는 악기(바이올린)에 착안한 점이 좋았던 것 같다.

악기(바이올린)도 찻잔이나 술병같이 빈 공간이 쓸모가 있는데, 특히 외부를 둘러 싼 판은 그안에 만들어지는 공명의 빈 공간이 있기에 쓸모가 있다는 설명을 통해, 말을 하는것도 중요한 기능이지만 듣는 것 자체는 그 이상으로 중요하고 소용이 있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적극적인 경청보다 더 강한 설득은 없다"

"지도력은 웅변보다 경청에서 나온다"라는 말은 경구로서 도움이 될만하다. 가볍게 읽기에는
무리없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