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친구덕택에 알게 되었습니다. 독후감 과제를 준비하던 친구가 저에게 마케팅에 관련해서 읽을 만한 책이 없냐고 해서 학교 도서관에서 이 책 저 책 뒤져보던 중이었어요. 근데 저도 마케팅에 관련하서 기본서 같은 것만 보았지, 도서로 나온 것 중에 쉽게 풀어진 책은 그닥 많이 보지 못해서  추천을 못해주고 있었습니다. 친구가 찾아낸 책이 이 책이었는 데 이 번에 도서관에서 빌려보게 되었습니다. 2와 함께. 그 전에 마케팅에 관련해서는 권민 씨의 런던, 나의 마케팅 성지순례기(왠지 마케팅보다는 여행서에 더 가깝기도 한)를 읽어보았는데, 보랏빛 소는 뭔가 제목부터가 신기했습니다. 친구가 자기는 전공이 아닌데도 쉽고 재밌게 읽었다고 해서 호감이 가는 책이었거든요. 

 정말 그 친구의 말처럼 비전공자가 읽어도 어렵지 않고 정말 재밌고 빠르게 읽었던 것 같아요. 저자인 세스고딘은 프랑스에서 가족들과 자동차 여행을 하던 중에 길 옆으로 소 떼들이 있어서 가족들과 신기하게 보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뿐, 그 많은 소 떼들을 보니 지루해졌다고 하더군요. 거기에 보랏빛 소가 있었으면 정말 신기하지 않을까 하고 생각했답니다. 작가는 마케팅에서 그저 그런 상품이 아닌 리마커블(신기하고 독특하고 놀랄만한)한 상품을 내놓아야 틈새시장에서 살아남는 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개발될 건 모두 개발된 이 시장상황에서 더 이상 지루한 상품들 밖에 없다는 이야기입니다. 누런 소들 가운데 있는 보랏빛 소가 상품의 핵심이 되라는 겁니다. 

 어떠한 구체적인 전략을 제시하는 것은 아니지만 보랏빛 소가 될만한 상품들을 찾고 개발하는 데에, 기존의 상품광고보다 훨씬 더 효과적이고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제시합니다. 즉 생각을 바꾸라는 것을 계속해서 책을 통해 전달하고 있습니다. 일관된 메시지를 전달하기에 머릿속에 더 깊이 각인됐다고 해야하겠네요. 책도 별로 두껍지 않고 하드커버가 정말 반짝이는 보라색으로 되어있어서 메시지를 정말 효과적으로 전달한다고 생각됩니다. 작가의 글솜씨도 지겹지 않고 재치가 많아서 재미있고요. 각 브랜드들이나 회사를 탁탁 꼬집어 내는 게 우리나라에서 저렇게 글 쓰면 참 안티가 많이 생길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네요. 정말 유쾌하게 잘 읽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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