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작가 리차드 도킨스의 진화론에 대한 명쾌한 논증이 돋보인다. 

다분히 과학적 전문지식을 요구함에도 일상적인 비유를 들어 독자를 배려하는 모습도

보여 준다.

이제까지 다윈의 진화론을 이해하는 데에 가장 큰 논란이자 문제점은 ’개체’와 

’유전자’의 기능에 대한 것이었다. 

하지만 작가는 "우주의 어떤 장소이든 생명이 발생하기 위한 존재해야만 하는 유일한

실체는 불멸의 자기 복제자뿐이고, 개체는 생명 물질이 포장된 공동체적 생존 기계로

서의 운반자이다"라고 주장한다. 이러한 주장은 자연 선택이 작용하는 수준에 대하여

아둔한 논쟁을 해결해 준다. 

또한 흥미롭고도 놀라운 견해는 ’밈’이론이다.  밈이란 ’대물림이 가능한 정보의 단위

혹은 문화와 관련된 복제의 기본 단위’라는 의미를 갖는다. 

작가는 밈이 유전자와 마찬가지로 복제자의 한 사례라고 말한다. 

즉, 종교는 인간의 정신을 숙주로 삼아 자신의 정보를 복제하는 기생자로 생각한다.

그래서 리차드 도킨스는 종교를 ’정신 바이러스'로 이해한다. 

바이러스에 감염된 컴퓨터가 바이러스의 명령에 따라 엉뚱한 행동을 하듯

정신에 침투한 바이러스는 무한정한 복제를 지시한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도킨스에게 종교는 현대 과학으로 치료받아야 할 전염성이 강한 고등 

미신일 뿐이다. 

< 종교에 대해 더 궁금하다면 ’만들어진 신’을 강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