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아껴 써야 해?

글 방미진 / 그림 김언희

스콜라

  

 

스콜라의 좋은 습관 길러주는 생활동화 12번째 이야기에요.

요즘 아이들 너무 풍족하게 살다보니 물건 아까운줄 모르는 경우가 참 많지요.

울 지원이도  남과 나눠쓸줄도 잘 모른데다가 원하는 것이 있으면 잘 사는 편이네요.

처음 용돈을 주었을때 있는 대로 쓰고 오기도 하고,

할아버지께 용돈을 받아놓고는 그걸 엄마한테 말하지 않고 친구들한테 한턱을 낸적도 있었어요.

뒤늦게 엄마가 알고는 혼을 내고 용돈주는 것을 끊어버린 적이 있었더랬어요.

어릴때는 돈에 대한 개념도 없고..갖고 싶은게 있으면 사고 싶은 마음이 강하니까

절제가 안되는 것 같더라구요..

울 지원이 요즘 돈쓰는게 달라졌기에 다시 용돈을 주기로 했네요.

한달에 오천원이에요..

모아서 자기가 사고 싶은게 있으면 사오긴 하지만..

그래도 조금의 절제와 돈을 사용할때에 갈등이 많이 생긴 것 같아요.

물건을 살때 꼭 필요한 것인지..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것이 좋은 소비가 아닐까 생각해 보네요.

 

 

기쁨이는 물건을 잘 간수하지 못하고 잃어버리기 일쑤에다가

'다시 사면 되지'하고 생각하는 아낄 줄 모르는 아이지요.

엄마가 마트에 간 어느날, 기쁨이는 돼지 저금통을 터서 동전을 꺼내다가

다시 돌아온 엄마한테 딱 걸리고 마네요.

아빠가 기쁨이에게 도둑이라고 하자 울컥한 기쁨이는

돼지저금통을 통째로 가지고 집을 나오지요.

마침 혼나고 나오던 남기적형을 만나 둘은 저금통 속 돈으로 즐거운 하루를 보내네요.

문구사에서 팽이도 하고 뽑기도 하고,게임장에서 게임도 하고..

그렇게 돈을 펑펑 쓰다보니..집에 갈 차비도 남지 않았네요.

 걸어서 집으로 가던중 산 팽이를 팔아 허기를 면하고..

고생끝에 집에 도착하지요..

그렇게 돈의 소중함을 경험한 기쁨이와 기적이는 달라지지요.

 포인트 통장을 만들어

착한 일을 할때마다 포인트를 받고 그 포인트를 돈으로 바꾸어

용돈으로 사용하기로 부모님과 약속했네요.

이제 필요없는 물건은 절대 사지 않고, 용돈을 받으면 저금부터 하며

음식은 남기지 않고 깨끗히 먹는 친구들이 되기로 다짐하구요.

역시 경험만큼 스스로 느끼게 해주는 것은 없는 것 같아요.

이제 기쁨이와 기적이는 돈의 소중함을 깨닫고,

아껴쓸줄 아는 아이가 되었네요.

이책을 읽어 간접경험을 한 지원이도 돈의 소중함을 조금이나마 깨달을 수 있지 않았나 싶어요.

 

 

책 뒷쪽에는 자신의 낭비지수를 체크 할 수 있는 부분과 용돈 기입장 작성하는 법이 나와 있어서

도움을 받을 수 있네요.

울 지원이의 낭비지수를 체크해보니 위험한 수준으로 나왔어요.

사실 엄마인 저도 제가 아이에게 그동안 얼마나 낭비심을 가르쳤는지 깨달을 수 있었어요.

아이가 원하면 사주곤 했었는데..

진정 그것이 필요한 물건인지

싸다고 해서 똑같은 것을 몇개씩 살 필요가 있는지 다시금 생각해보게 됐어요.

용돈 기입장은 있으나 아직 작성할 줄 모르는 지원이에게

용돈기입장 작성법도 참 유용했답니다.

우리 아이들에게 왜 아껴써야하는지...절약에 대해 가르쳐주는 소중한 책이네요.

재밌는 스토리와 그림으로 흥미를 갖고 읽을 수 있고,

읽으면서 많은 것을 깨달을 수 있는 책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