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직업에 대한 설명이 아니라 학생들이 가질 만한 직업과 관련된 궁금증에 대해 답을 해주고 있는 책이다. 나라의 특성에 따라 이색적인 직업도 생기는지 땅이 넓은 중국에서는 ’자전거 주차원’이나, ’길 안내원’, ’요리주문 컨설런트’ 같은 직업도 있다고 한다. 그리고 요즘 인기 직업으로 비추어지는 프로운동 선수나 프로 게이머에 대한 이야기도 담겨 있는 등 예전의 판에 박힌 직업이 아닌, 시대와 아이들의 실제로 궁금해 하는 직업에 대해 친절히 설명해 주고 있다.

목차를 살펴 보면 아이들이 궁금해 하는 점이 주로 어떤 것인지 알 수 있는데, 어른인 나도 궁금해 하는 것들이 많아서 재미있게 읽었다. 일전의 드라마의 영향인 듯 ’대장금이 요리사였는지 의사였는지’ 궁금해 하는 질문도 있고, ’대통령의 월급은 얼마’인지 궁금해하거나, ’점쟁이는 자기의 앞날을 전부 알 수 있는지’ 궁금해하는 질문도 들어 있다. 어찌 보면 황당해 보이는 질문도 있지만 그만큼 직업에 대한 아이들의 호기심과 궁금증이 다양하다는 의미일 것이다. 이 책에 엄선되어 실린 질문 이외에도 매우 다양한 궁금증을 지녔을 터이니 대화를 통해 아이의 미래에 대한 생각과 목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어 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이 책을 보면서 어떤 직업이든 오로지 돈을 벌겠다는 목표를 가지기 보다는 그 직업에서 찾을 수 있는 가치와 의미, 가령 의사는 돈에 앞서 환자의 생명과 건강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는 것을 우리 아이들이 깊이 새겼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