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인증시험은 토플, 토익 정도만 알고 있고 TEPS가 어떤 종류의 시험인지 모르고 있던 터라, 교재에 "Junior"라는 타이틀도 달려 있고 해서 어떤 수준의 교재인지 궁금해서 접해 보았다. 마침 교재 앞 쪽에 국가공인 영어시험인 'TEPS'가 무엇을 뜻하는 약자이며, 어떤 특징이 있는지 소개해 놓아서 도움이 되었다. 

 

  학교 다닐 때 영어 시험은 거의 지문이 제시된 시험만 보았던 터라 지문과 질문, 선택지를 제시하지 않고 오직 듣고 풀어야 하는 부분(청해시험)도 있다는 것을 알고 - 읽고 푸는 것에 익숙한 세대이다 보니- 좀 놀랐다. 시험 구성을 보니 청취만 해도 문항수가 60문항에 배점이 400점이다. 듣기 실력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깨닫게 된다. 중1인 아이에게 한 번 풀어보라고 주면서 나도 몇 문제를 살펴보니 -초중등 레벨수준이라는데- 난이도가 꽤 높은 것 같았다. (나나 아이의 영어실력이 짧은 탓이려나?)



 이 교재의 구성을 보면 총 5회의  [Mini test]가 제공되는데, 각 테스트는, 청취, 문법, 어휘, 독해 문제로 구성되어 있다. 선택항만 덩그러니 있는 청취 부분은 4개 파트에 각 15문항씩으로 풀어야 하는데, 더구나 지문을 한 번만 들려준다니 정말 집중해서 듣고 풀어야 할 것 같다. 문법이나 독해 등은 정해진 시간 안에 긴 지문을 읽고 틀리거나 어색한 부분 고르려면 속독 능력과 글의 흐름을 파악하는 능력 역시 중요하다. TEPS 입문자나 초급자들은 이런 문제 유형을 풀어 보면서 실전 문제의 경향을 파악하고 익숙해질 수 있을 것이다.

 

 각 테스트 마지막 장은 [김대균의 TEPS 전략 Tip]이 실려 있다. TEPS 시험 요령과 영어 학습 비법 등 효율적으로 공부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 어떻게 하면 시험을 잘 볼 수 있는지, 리스닝이 안 될 때는 어떻게 하면 좋은지, 영문법은 어떻게 정리하는지에 대해 조언을 해주고 있다. 테스트 5회 분량 뒤에는 정기시험에 대한 실전감각을 익히고 취약한 부분을 파악할 수 있는 [모의고사 100]을 실어 놓았다.- 문제의 답을 표시하는 OMR 카드 답안지가 마지막 장에 첨부되어 있음.

  [정답 및 해설]은 책자의 거의 반을 차지하는 분량이다. 제시된 지문의 번역문과 문제의 해설, 알아두어야 할 어휘 등의 자세한 설명을 통해 TEPS 문제 접근법과 해결책, 각 문제의 포인트를 짚어 놓았다. 아쉬운 점은 요즘 나오는 교재들을 보면 답안지 부분을 분리할 수 있도록 제본 과정에서 분철을 해서 따로 책자를 만들던데 이 교재는 한 책자로 묶어 놓은 것이다.

 첨부된 CD는 PC나, MP3 player에서만 재생된다고 적혀있다. 그리고 이 교재에 수록된 모든 청취 영역의 음성파일은 에듀조선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다운받을 수 있다고 한다. 아직 TEPS 시험에 응시할 계획은 없지만 학교에서도 영어 듣기 시험을 보는 터라 듣기 및 문제 풀기 훈련을 위해서 교재를 풀어보라고 했다. 아이가 처음부터 잘 하기를 바라기는 어려울 것 같아 반복 학습을 통해 차차 실력을 쌓아가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