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캠퍼스워십의 정규 앨범이 발매됐다. 2003년을 시작으로 매년 발매되고 있는 캠퍼스워십은 매년 앨범을 제작해왔다. 그동안 CD로 제작한 앨범만 총 9개. 이번에 발매 된 앨범은 일곱 번째로 발매된 정규 앨범이다.

 

이번 앨범은 지난 6월 29일부터 7월 3일까지 총신대학교에서 있었던 예수전도단 대학생 수련회인 MC(Mission Conference)의 실황을 담고 있다. 이번 앨범의 큰 특징은 예배인도자의 변화이다. 그동안 캠퍼스워십 앨범에는 다수의 곡들을 심형진 간사와 진연선 간사(현 동안교회 전도사)가 주축을 이루고 있었지만, 이번 앨범에서는 심형진 간사 외에 총 6명의 예배인도자가 참여했다. 예배인도뿐만 아니라 앨범에 수록된 곡들에도 이들 예배인도자들이 참여하여 다양한 곡들이 수록되어 있다.

 

앨범에는 총 14곡이 수록되었는데, 이미 다른 예배팀들의 앨범에서 수록된 바 있는 모두 찬양해(Sing Sing Sing)를 포함해 4곡이 번안곡이고, 10곡은 창작곡이다. 이는 지금까지 발매 되었던 캠퍼스워십 앨범 중에서 창작곡의 비중이 가장 큰 앨범으로 눈에 띄는 부분이라 할 수 있다. 또한 캠퍼스워십 앨범으로는 처음으로 2CD로 구성된 것이 눈에 띄는 부분이다.

 

이제껏 캠퍼스워십 앨범에 수록된 곡들은 호주의 힐송처치, 영국의 소울서바이버 컨퍼런스, 미국의 패션 컨퍼런스에 참여하고 있는 예배인도자들의 곡들이 많았다. 때문에 캠퍼스워십에 앨범에는 그들의 정서가 곳곳에서 묻어난다. 적어도 창작곡의 비중이 크지 않았 3집 앨범까지는 그런 느낌이 많이 들었다. 이후 발매 된 캠퍼스워십 앨범에는 창작곡의 비중이 늘어 점차 캠퍼스워십만의 색깔이 자리를 잡은 것 같다.

 

감상을 적자면, 이번 앨범에는 말씀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곡들을 있어서 좋았다. 두번째 CD에 첫번째 곡으로 수록된 'The Finder'의 “내가 새벽 날개 치며 저 바다 끝에 거해도”(시 139:9) 같은 부분이나 4번 트랙 ‘우리 하나 되어’의 “구원하심이 보좌에 앉으신 우리 하나님과 어린양께 있도다”(계 7:10), 또한 5번 트랙 ‘우리 주 하나님’의 “어제도 계셨고 오늘도 계시며 이제 곧 오실 우리 왕”(계 4:8), 6번 트랙 ‘광야가 기뻐하며’의 “광야가 기뻐하며 사막에 꽃이 피고”(사 35:1) 같이 말씀을 기초로 하여, 처음 듣는 곡이었지만 친숙하게 들렸다. 특별히 창작곡인 'The Finder', '광야가 기뻐하며'를 인상 깊게 들었다.

 

앨범 전체적으로는 다소 절제된 것 같은 인상을 받았다. 이전 앨범들에는 다소 시끄럽다고 느껴지는 부분도 꽤 있었지만, 이번 앨범은 첫 번째 CD나 두 번째 CD 모두 차분하게 들렸다. 이같은 분위기가 조금은 낯설기도 하지만 괜찮았다. 앨범 외적으로는 ‘깔끔하다’고 평할 수 있을 것 같다. 회중들의 소리나, 예배인도자의 인도, 곡 전개, 앨범의 사운드 모두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게 담겨 있다.

 

이번 앨범은 앞으로의 캠퍼스워십 앞날을 조금이나마 추측해볼 수 있는 앨범이었던 것 같다. 캠퍼스워십 사역에서의 비중이 심형진 간사 중심으로 쏠려 있던 것에서, 여러 예배인도자들이 배출되고 있는 것과 더불어 그들에게서 창작곡이 나오고 있다는 것은 캠퍼스워십의 앞날에도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이고, 이는 앨범 사역에 있어서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해본다. 이와 같은 이유로 앞으로의 캠퍼스워십 앨범도 기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