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닿지 못해 절망하고 다 주지 못해 안타까운

21세기북스 / 최유경 / 12,000원

 

사랑, 발음만으로도 달콤하고 포근한 느낌이 드는 단어이다. 그래서 그런지 대부분의 사람들이 사랑을 하게되면 무조건 행복하고 즐거울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 각자의 성격이 다르고 모습이 다르듯이 사랑에도 여러가지의 면이 있기 때문이다. 애증으로 얼킨 사이, 슬픔으로 가득찬 사이, 서로를 애절하게 원하는 사이 등, 우리가 말하는 달콤한 사랑은 아주 일부분일 뿐이란 말이다. 솔직히 나는 사랑이란 감정에 대해 잘 모르겠다. 정말 미치도록 한 사람만 사랑해본 적이 없어서 그런지 입에서 입으로 전달되는 이런 사랑 이야기에 대해 별로 공감이 가지 않았다. 하지만 '사랑, 닿지 못해 절망하고 다 주지 못해 안타까운' 이란 책을 읽고 다양한 사람들의 사랑이란 감정에 대해 더욱 깊고 진지하게 이해 할수 있었다. '사랑, 닿지 못해 절망하고 다 주지 못해 안타까운' 은 지나온 세월 속에서 사람들이 숨죽여 지켜본 7가지의 지독하고 애절한 로맨스를 소개해 주는 책이다. 내게 사랑은 증오였으며 기쁨이였다의 프리다 칼로와 디에고 리베라, 내게는 혁명이였고 그들에겐 배신이였던 사랑의 가네코 후미코와 박열, 유서를 써내리듯 두려움으로 치열함으로의 버지니아 울프와 레너드 울프, 영혼으로 몸짓으로 사랑을 노래 하다의 오노 요코와 존 레논, 왕관보다 찬란한 궁전보다 고결한 사랑의 윌리스 심프슨과 에드워드 8세, 불신으로 시작된 헌신으로 완전해진 사랑의 빅토리아 여왕과 알버트 공, 오직 사랑을 위해서만 사랑해주오의 엘리자베스 브라우닝과 로버트 브라우닝의 다양한 사랑의 감정을 간접적으로 느껴볼수 있다는게 매력적이였다. 그중에서 특히나 윌리스 심프슨과 에드워드 8세의 사랑 이야기가 나의 마음을 흔들어 놓았다. 자신이 사랑하는 단 한 사람을 위해서 왕위를 버리고 가족들을 외면하면서 까지 선택한 사랑. 이런 희생적인 용기가 두 사람의 사랑을 더욱 애틋하게 만들지 않았나 싶다. 두사람의 사랑은 그 시대에도 지금의 시대에서도 세기의 사랑이라고 불리우고 있다. 두 사람의 이야기를 읽고나서 사랑을 위해서 때때로는 희생과 용기가 필요하다는걸 배웠다. 사랑이란 따뜻하고 행복한것만이 아니고 때때로는 슬프고 증오와 아픔이 느껴진다는걸 느낄수 있었다. 다양한 사랑의 이야기를 읽어보고 싶다면 사랑, 닿지 못해 절망하고 다 주지 못해 안타까운' 을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