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고양이는 없다 – 어쩌다 고양이를 만나 여기까지 왔다

저자 : 이용한 / 사진 : 이용한 / 출판사 : 북폴리오 / 정가 : 14,000원

 

요즘에는 많은 사람들이 반려 동물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데, 그 중에서도 귀여운 강아지나 새침한 고양이가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하고 있다. 사랑스러운 모습과 보고 있기만 해도 절로 미소를 짓게 만드는 행동들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반려 동물을 키우는게 아닐까 싶다. 그러나 아이러니 하게도 반려 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이 늘어 날수록 길가에 버려지는 반려 동물들도 늘어 나고 있다. 끝까지 책임을 져야 겠다는 마음이 아닌 한번 키워 볼까하는 가벼운 마음을 먹고 반려 동물을 키우다가 아프거나 나이가 들면 무관심하고 무책임하게 길가에 버려 버리는 것이다. 이렇게 주인에게서 무관심하게 버려진 반려 동물들은 목적지도 없이 거리를 떠돌게 되는 신세된다. 특히나 거리를 떠도는 고양이들을 도둑 고양이라 칭한다. 버려진 음식물을 먹어 대는 고양이들을 빗자루로 내쫓기 바쁘고, 기분 나쁘다며 발로 차는 행동을 보이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고양이는 강아지보다 새침하고 도도해서 어려워 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자세히 알고 보면 고양이 만큼 정이 넘치는 동물은 없다. 지금까지 몰랐던 길 고양이에 대해 궁금하다면 ‘나쁜 고양이는 없다 – 어쩌다 고양이를 만나 여기까지 왔다’를 읽어보길 바란다. 이 책의 저자는 최근 4년간 길 위를 떠도는 고양이들의 사진을 직접 찍고, 길 고양이들의 행동과 이야기를 메모 받아 적었다. 목차는 고양이 영역 지도, 등장 고양이, 제1부 가을 : 마지막 숨바꼭질, 제2부 겨울: 죽지마. 얼지마. 봄이 올꺼야, 제 3부 봄: 미안해. 미안해. 미안해, 제 4부 여름: 고양이가 보내온 SOS, 에필로그: 우리 집 고양이의 사생활로 구성되어 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마다 다른 길 고양이들의 생활을 선명하면서 시선을 사로잡는 다양한 사진들로 표현해 책의 내용을 더욱 감동적이고 생동감있게 빠져들게 한다. 따뜻하고 부드러운 문체와 곳곳에 그려져 있는 동글 동글한 일러스트가 조화를 이룬다. 지금까지 무심코 넘겼던 길 고양이들의 삶이 이 책에서는 친근하게 다가와 길 고양이들의 편견을 다시 생각하게 해주는 것 같다. 길 고양이를 이해하고 싶다면 ‘나쁜 고양이는 없다 – 어쩌다 고양이를 만나 여기까지 왔다’를 꼭 읽어보기를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