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더가 우는 밤    

저자 : 선자은 / 출판사 : 살림FRIENDS / 정가 : 10,000원

 

수많은 성장소설을 읽어봤지만 이렇게 독특하고 특별한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는 소설은 처음 읽어본것 같다. 제목만 봐도 독특함이 가득 묻어난다. 책 이름은 바로 '펜더가 우는 밤'. 이책은 살림출판사에서 개성 넘치고 독특한 상상력을 가진 신진작가들을 발굴하기 위해 주최한 제1회 살림 청소년 문학상 공모전에서 당당하게 당선되어 출간되었다. 처음 제목을 봤을때 펜더가 뭔지 몰라서 이해가되지 않았는데 책을 읽고나니 명쾌하게 풀렸다. 이 소설에서 나오는 펜더는 스토리가 시작할때부터 마무리가 될깨까지 중요한 역활을 한다. '펜더가 우는 밤'의 주인공 16살의 신은조. 아빠가 사고로 죽은지 6년이 지난 후의 상황에서 스토리가 진행된다. 사고로 세상을 떠난 아빠와의 추억에 사로잡혀 살아가는 은조. 어느 날 엄마에게 아빠의 손때가 묻은 집을 팔고 이사를 간다는 청천벽력의 소식을 듣는다. 마지못해 이사를 결심한 은조는 아빠가 가르쳐준 기타를 더 이상 연주하지 않으리라 생각하며 아빠의 유품인 펜더 기타를 경매 사이트에 올린다어느날 갑자기 찾아온 어리바리한 저승사자는 명부 특별감사 370로 아버지의 사인에 대해 의문점을 가지고 은조를 찾아온다. 아빠가 속했던 밴드는 알고보니 전부다 귀신으로 구성되어 있었다는 말에 은조는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 은조와 귀신들은 매일밤 지하실에 딸려있는 작은 지하실에 모여 밴드 연습을 하면서 시간을 보내고 서서히 아빠의 죽음에 대한 실마리들이 보이면서 문제가 해결된다. 목차는 1부 While my guitar gently weeps, 2부 즐거운 나의 집, 3부 빗속의 눈물아, 4부 즐거운 나의 집 part 2로 구성되어 있어 차분하고 잔잔한 스토리의 흐름이 좋다. 16살 은조는 마음의 문을 닫고 지내지만 어느날 찾아온 저승사자 370과 아빠와 함께 밴드를 치던 귀신들과 만나면서 서서히 변하기 시작한다. 누구나 겪게 되는 사춘기를 어둠고 음침한 분위기가 아닌 음악을 통해서 풀어낸 다는 점에서 흥미로웠다. 부드러운 문체로 유연하게 이어지는 스토리와 개성 넘치는 등장 인물들, 읽고 난 후 깨닮음이 있는 성장소설을 원하는 사람에게 '펜더가 우는 밤'을 추천해 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