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해 여름, 닷새

저자 : 이준호 / 출판사 : 사계절 / 정가 : 9,000원

 

서점이나 책방에 가보면 많은 판타지 소설들이 책장을 차지하고 있다. 늘 지루하고 똑같은 일상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판타지는 상상할수도 없는 독특하고 신비한 세계관으로 느껴진다. 판타지의 색다른 매력 때문에 아이부터 어른까지 판타지를 주제로 한 소설이나 영화를 즐겨 보고, 읽는게 아닌가 싶다. 그런데 우리가 알고있는 대부분의 판타지는 외국의 세계관이 많이 첨가된 세계관이다. 늘 판타지 세계관을 주제로 한 소설이나 영화를 볼때마다 우리나라만의 독특함이 묻어나는 판타지 소설은 없는것 같아서 조금 아쉬웠다. 그런데 우연히 읽게된 저자 이준호의 '그해 여름, 닷새'는 중학교 1학년인 담이를 중심으로 스토리가 진행되는 성장 소설로, 스토리가 진행될때마다 한국적인 판타지의 느낌으로 풀어냈다는 점에서 너무 흥미롭고 매력적이게 다가온다. 다니고있는 학교에서 '일진'으로 통하는 중학교 1학년 담이는 생일 선물을 이유로 각 반별 친구들에게 돈을 걷었다는 모함을 받게된다. 아무리 부정해봐도 자신의 결백을 믿어주지 않는다는 사실에 자신이 혼자란걸 알게 된다. 마음에 큰 상처를 입은 담이는 무작정 할아버지 댁으로 내려간다. 그리고 그 곳에서 기이하고 이상한 세계를 만나게 되면서 흥미진진한 스토리가 시작된다. '그해 여름, 닷새'는 주인공 담이가 직접 경험하고 겪어보면서 서서히 정신적으로 성장해 나가는 성장 소설이다. 따뜻하고 편안한 문체와 쉽게 쓰여진 내용을 읽어보면 곳곳에 한국적인 판타지의 느낌이 가득 묻어나와 친숙하게만 느껴진다. 장화 신은 고양이, 돈키호테, 벌거벗은 임금님, 심청, 홍길동 등, 세계 명작 속의 인물들을 만나고 모험하면서 성장해 가는 담이가 궁금 하다면 '그해 여름, 닷새', 한번 쯤 읽어보기를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