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키니 살인 사건

저자 : 린다 거버 / 역자 : 김호정 / 출판사 : 개암나무 / 정가 : 11,000원

 

비키니란 단어를 생각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뜻이 위 아래로 나눠진 섹시한 수영복이 떠오를 것이다. 우리들이 알고있는 비키니의 뜻은 대부분 섹시한 수영복을 생각하지만 알고보면 많은 뜻을 가지고 있는 단어이기도 하다. 비키니의 뜻을 찾아보면 비키니섬, 가장 섹시한 수영복, 남자에게 작업을거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 해변에서 죽는 가장 빠른 방법 총 4가지로 풀이되어 나타나있다. 4가지의 뜻 풀이들 중에서 자세히 보면이 뭔가 무섭기도 하고 섬뜻하기만 한 뜻 풀이가 있다. 바로 4번째, 해변에서 죽는 가장 빠른 방법이란 뜻 풀이 이다. 여성들이 자신의 몸매를 섹시하게 어필하고 싶어 입는 비키니가 때로는 살인 도구가 될수도 있다고 해석할수 있다. 한마디로 비키니를 입고 해변이나 바다를 즐기는 여성에게 일어날수 있는 말이다. 누구나 즐겨입고 사랑하는 비키니가 살인 도구로 사용될수 있다는 점에서 누구에게나 일어날수 있다는 살인 사건을 주제로 쓰여진 소설이 있다. 바로 린다 거버의 '비키니 살인 사건'이다. 책의 제목만 봐도 내용이 너무 직접적이게 느껴져서 내용을 읽고 싶어 하지 않는 사람도 있겠지만 알고보면 청소년들의 눈높이에 맞춰 쓴 추리 소설로 쉽고 가볍게 읽을수 있는 청소년 소설이다. '비키니 살인 사건'은 여자 주인공인 16살의 애프라 코널리를 중심으로 스토리가 진행된다. 아름다운 열대섬에 살고있는 애프라는 또래의 아이들과는 다른 생활을 하며 지낸다. 유명 리조토를 운영하는 아버지를 도우며 돈을 벌지만 애프라는 자신의 생활에 만족하지 않는다. 조용한 일상처럼 흘러가다가 애덤 스미스라는 소년의 가족이 섬에 오면서 일상이 서서히 변화하기 시작한다. 비밀에 쌓여있는 애덤 가족, 애덤 가족에게 가까이 하지 말라는 아빠, 총을 소지하고 있는 위험한 인물 화츠, 무언갈 찾고 있는 듯한 일본인 식물학자 히사코의 내용들로 전체적으로 스토리의 분위기가 복잡하고 빠르게 전개되기 시작한다. 이때 리조트에서 살인사건이 일어난다. 애프라는 비앙카의 죽음에 큰 충격을 받는다. 게다가 비앙카의 죽음은 아무리 봐도 살인인 게 분명해 보이고, 주위에 미심쩍은 의혹들이 하나둘씩 보이기 시작하자 애프라가 직접 사건에 뛰어들기로 하면서 스토리가 진행되기 시작한다. 살인 사건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스토리가 진행 되는데 문체가 차분하고 잔잔하게 전달해 주어 더욱 와 닫는것 같았다. 다양한 비밀을 가지고 있는 수수께기의 인물들 때문에 스토리가 지루하지 않고, 눈 앞에 생생하게 보이는 장면들이 인상적이였다. 또한 이런 상황에서도 피어나는 로맨스, 지루할 틈도 없이 진행되는 추리와 담백한 문체가 스토리에 더욱 빠져들게 만들었다. 청소년들도 가볍게 읽어 볼수 있는 책인것 같아서 추천해 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