싼마오에게 사막은 환상적인 이국땅이면서 동시에 현실이고 생활이었다.

그의 남편 호세와의 즐거운 에피소드도 있고, 죽을 뻔한 위기의 순간도 있으며, 이웃들과의 갈등도 있고, 사막에 대한 애정도 있다.
누가, 아는 사람 없는 땅에서, 그것도 사막에서 싼마오처럼 유쾌하게 살아갈 수 있을까. 
아니 누가 애초에, 사막으로 훌쩍 떠나 아는 사람 하나 없는 땅에서 살아갈 생각을 쉽게 할 수 있을까.

사막이라 하면 끝도 없이 펼쳐진 모래와 하늘만이 떠올랐었다.
아무것도 없는 모래사막.
하지만 생각해보면, 사막에는 오아시스가 있지 않은가.

그리고 사막이 아니어도..
누구나 어느 곳에든 나만의 오아시스를 갖고 있다.
즐겁고 유쾌하게 자신의 인생을 살아가는 싼마오를 보면서, 나도 나만의 오아시스를 찾아 좀더 인생을 유쾌하게 살아보아야 겠다고 생각했다.

마지막 장까지 책을 손에서 놓을 수 없었다. 
나도 사막에 가보고 싶다.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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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없이 광활한 하늘 아래 가득 펼쳐진 금빛 모래 위를 오직 우리 두 사람의 작은 그림자만이 걷고 있었다. 사방은 죽은 듯이 고요했다. 사막, 바로 이 순간의 사막은 더없이 아름다웠다.
“당신은 아마 걸어서 결혼하러 가는 최초의 신부일 거야.”
“나는 낙타를 타고 고함을 지르며 달려가고 싶었다고. 그 기세가 얼마나 웅장하겠어! 으, 너무 안타깝다!”
나는 낙타를 타고 가지 못하는 것이 못내 한스러웠다.
(/p.33)

“당신의 사막이야. 지금 당신은 그의 품에 안겨 있어.”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목이 메어 왔다.
“이방인, 가자고!”
호세는 몇 년 전부터 나를 이렇게 불렀다. 당시 카뮈의 소설이 유행했기 때문이 아니라, ‘이방인’이 나에게 아주 정확한 호칭이었기 때문이다. 나는 줄곧 이 세상의 중생 가운데 하나라고 느끼지 못하고 겉돌았다. 늘 일상의 생활궤도에서 벗어나기를 꿈꾸며 이유도 없는 설명을 지어냈던 것이다.
(/p. 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