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노자의 에티카는 읽어가기 쉽지 않은 책이다. 철학의 주제를 수학적 방법으로 정리, 증명하는 방식도 낮설지만, 새로운 개념이 계속 만들어지며, 기존의 철학적 사유에 얽매이지 않는 진리탐구의 새로운 접근을 모색하고 있다.처음에는 낮선 방식이었지만, 익숙해지고 나니, 오히려 선명하고, 명확한 개념 정립을 사고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었으며, 이것이 바로 스피노자의 힘이며, 에티카가 빛나는 이유일 것이다. 사회적 환경으로 소외당하면서도 불의에 대해 끊임없이 저항하고, 진리에 대한 열망으로 가득찼던 스피노자의 삶을 통해 많은 배울점과 시사점이 있다. 더우기 그러한 사고와 끊임없는 연구의 결정체로써 그의 글들. 그 의대한 저서들 중에 최고의 결정체라는 자리가 다시 한번 확인 되는 독서 시간이었다. 읽는내내 미천한 지식으로 한탄과 한숨이 범벅된 시간이었지만, 마치고 난 지금은 그 행간에서 느껴던 스피노자의 모습으로 더 없이 행복한 느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