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각김밥 S의 Book Review

뭘 어떻게 시작해야 할 지 모르겠다.

사실 큰 기대를 갖지 않고 읽기 시작한 책...

그랬던 그 책은 지금 막 책을 덮은 나에게 너무나도 크고 깊은 여운을 남겼다

［ 더 늦기전에 부모님의 손을 잡아드리세요 ］의 첫장은 SBS 예술단장 김정택과 국악인 김영임의 추천의 글이 쓰여 있다. 그들은 모두 이 책을 읽으면서 눈물을 참지 못했다고한다. 처음에는 " 다들 조금만 감동스럽고 슬퍼도 눈물 난다 그러지. 슬프면 얼마나 슬프겠어. " 라고 생각했다.

그러나...나 역시 지금 이 서평에 그렇게 쓰고 싶다.

정말로 이 책은 나이가 많든 적든 큰 공감을 일으킬만 했다.

연세가 있는 분들에게는 아버지 어머니에 대한 이야기가...

나이가 좀 어린 사람들에게는 할아버지 할머니 이야기가...

나는 내가 나이가 어려서가 아니라 7살 때부터 할아버지 할머니 손에 커왔기 때문에 이 책 속에 쓰여진 할아버지 할머니 이야기가 많이 공감됐다.

큰 잘못을 했기에 선뜻 전화를 드릴 수 없음에도

꼭 전화를 드려야 할 것 같았다.

왠만한 감동과 슬픔이 없지 않고서는 눈물이 고이지도 않는 본인인데...

이 책은 내게 커다란 충격과 파장을 몰고 왔다.

그리고 책 장마다 들어있는 훈훈한 사진들....

시골에서 자란 나는 사진 속 사람들과 장소들이 낯설지만은 않았다.

연출가 이상훈이 지은 ［ 더 늦기전에 부모님의 손을 잡아드리세요］는 남녀노소 누구나도 빠져 들만한 책이였다.


우리들은 한번쯤 옛날 돌아봐 우리가 부모님께
할아버지 할머니께 어떻게 했는지 생각해보는 것도 좋을 듯 싶다.
우리가 나이를 먹어서 우리의 분신을 낳았을 때
우리 부모님이 내게 그러셨던 것처럼 내가 그러고 있지는 않는지...

내 자식이 내게 이러이러한 일을 했을 때
나는 우리 부모님께 그러지는 않았는지....

정말 깊이 생각해봐야겠다.

물론 이 책은 그런 걸 생각하도록 도와주는 책이다.


나는 가끔 날 키워주신 할아버지 할머니를 원망한 적이 있다.
하지만 바보같은 짓이였다.

자신들이 먹을 것보다 입을 것보다 내것을 더 많이
챙겨주고 먹여주셨던 할아버지 할머니...

나는....
나를 목숨보다도 소중히 여기셨던 할아버지 할머니를
이 책을 통해 다시 한번 돌아보았다.

나는 이 책을 쓰신 이상훈 연출자님께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