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하다 보면 가끔씩 독특한 자연 경관을 만나게 된다. 우연히 만난 인상적인 자연 경관의 형성 원인을 이해할 수 있다면 그 장소에 대한 추억은 더욱 풍부해질 것이다. 자연 경관은 외부 환경 중에서 우리 눈에 보이는 자연적 특성을 말한다. 여행이나 휴가철에 접하게 되는 독특한 자연 경관은 그 여행에 인상적인 한 장면을 각인시키기에 충분하다.
일요일 저녁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는 ‘남자의 자격’ 멤버들이 배낭여행을 다녀왔다. 이들이 오스트레일리아 서부 필바라 지역의 카리지니 국립 공원에서 협곡 트래킹을 하는 모습을 보면서 부러운 마음이 절로 일었을 것이다. 국립 공원 안에 있는 가파른 협곡, 깎아지른 절벽, 절벽 밑의 멋진 호수 등은 모두가 그림이었다.
또 다른 국립 공원인 푸눌룰루의 벙글벙글에서 보았던 줄무늬 암석은 어떤 형성 과정을 거쳐서 만들어진 것일까? 성당 협곡의 모습은 또 어떻게 만들어진 걸까? 김국진이 신기해하면서 바라보던 협곡 바닥에 둥글게 파인 구멍은 어떻게 만들어진 걸까? 그런 궁금증이 들었던 사람은 이 책을 보면 된다.
사람들은 누구나 자연에 대한 그리움과 호기심을 막연하게나마 지니고 있다. 이 책의 저자는 사람들이 자연에 갖는 호기심과 그리움은 우리의 유전자에 프로그램 된 조상들의 음성이라고 얘기하고 있다. 자연의 일부를 잠시만 보여 주는 텔레비전의 프로그램이나 여행 책자 등을 보면서 가슴이 그 자연 경관에 대해 설레고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
도시를 벗어나 자연을 즐기고자 한다면, 가고자 하는 곳의 자연 경관에 대해서 알고 떠나자. 내가 알고 이해하고 만나게 되는 자연 경관은 한층 더 친숙하게 느껴질 것이며, 흥미롭게 가슴에 와 닿을 것이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했다. 알고 떠나면 더 많은 것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