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사 안젤라 새롭게 우리곁에서 아름다운 세상을 만드는데 일조를 하는 작가의 섬세하고 살아있는 온정이 숨쉬고 있다.아름다운 것에 만족하기보다는 아름다운 것을 우리 모두가 만들어가는 세상이기를 소원한다.



누구나 장애를 가지고 살아간다.그것이 눈에 보이는 장애인지,아니면 내면에 있는 장애인지는 본인 만이 알고 있다.천사 안젤라는 유럽 전래 동화이나 부모들과 함께 읽어도 손색이 없다. 흔히 그냥 살아가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평생을 죄책감으로 살아가는 사람도 있다.그것은 다름 아닌 장애를 가진 사람의 부모이다.고슴도치도 자기 새끼는 이쁜 법이다.



엄마와 아빠는 안젤라를 무척 사랑했었다.특히 엄마는 안젤라를 데리고 어디든지 함께 갔다.꽃들이 만발한 공원에도 가고 사람들이 붐비는 시장에도 간다.엄마,아빠는 그냥 이쁘기만 한데 다른 사람들의 이상한 눈초리에 안젤라는 엄마에게 물어본다."엄마! 왜 사람들이 자꾸 절 쳐다봐요?" 엄마는 안젤라의 얼굴을 쓰다듬으며 "그건 네가 예쁘기 때문이란다!"안젤라는 그 대답에 더없이 행복하게 살아간다.



흔하지만 흔하지 않는 이런 이야기는 우리들의 생각을 몰입하게 한다.장애란 누구의 잘못도 아니다.불합리한 현실 앞에 왜 몸을 움추려야 하는지 나는 안젤라를 보면서 깊은 생각을 한다.결국 엄마는 병으로 돌아가시고 안젤라는 그 장애가 곱추라는 것을 알게된다.비록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동화이나 어른들에게도 많은 공감을 주는 책 천사가 된 어린 꼽추 소녀 이야기이다.



아직도 어둠에서 몸부림치는 그들이 있다면 나는 감히 밝은데로 나오라고 말하고 싶다.인생이란 한번 뿐이다.누구나 꿈꾸고 있다. 천사가 되어 내가 가고 싶은 곳을 훨훨 날개짓하며 가보고 싶고 좋은 음식 많은 사람들과 대화도 나누는 그런 세상을 안젤라는 꿈꾸었을 것이다.하르트 폰 폴크만레안더가 엮은 동화집 속에 어린 곱추 이야기 그 원작을 능가하는 아름다운 책이다.

 

 

 

"우리 모두 날개를 지닌 천사라는 걸 알기까지 긴 세월이 필요했습니다. 또한, 우리 모두는 서로 아주 다르다는 걸 알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는 것을 알기까지 아주 긴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무엇보다 인생은 아름다운 것이 아니라 아름답게 만들어가는 것이라는 걸 알기까지 참으로 오랜 세월이 필요했습니다." [작가의 말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