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플링 : 준쇼(사쿠쥰)]

 

 

 

 

달달한 소설인가 싶더니 첫 화부터 '위암 3기' 발언으로 날 경악으로 몰고간 소설. 정말 1g의 보탬도 없이, 세드를 좋아하는 나로선 기쁨의 연속(...) 이었을지도 모르지만 1편부터 폭탄발언! 난 정말 깜짝 놀랐다, '우리 준이가 죽는건가!?' 라며 발악을 했던 기억도 난다 (...)

 

 

첫 회부터 위에서 설명했듯이 마츠준은 위암 3기 판정을 받는다. 자신이 아픈 사실을 숨기기 위해서 병원도 몰래 다녔고, 치료도 몰래 받고, 여러가지로 힘들게 지내다가, 어느 날 대기실에서 약 덕에 아이바에게 딱, 들통나고 말았다.

솔직히 본인은 위암 사실을 멤버들이 알아가는 순간순간이 참 좋았다. 특히 오노 부분, 솔까말 분위기 있지 않았나? 주치의에게 혼자 '마츠모토상의 병명은 과로가 아니라 위암 3기 입니다.' 라는 말을 듣고도 준이를 위해 생각할 시간을 주던 모습에 반했다. 멋진 오노상,

 

남자란게 참 늙어 죽도록, 허리가 굽어 머리가 빠지고 치아가 나가도 철이 안 드는게 맞긴 맞나보다. 참, 나이를 먹으면 먹을수록 초딩(...) 이 되가는듯한 쇼와 준의 모습이 참 마음에 와닿았다. 한편으론 '불쌍해! 사쿠쥰은 달달한 커플인데에─!' 라는 생각도 있었지만. '이대로 준이 죽어버리면 정말 내 취향일거야.' 라는 잔인한 생각도 해봤다. (...)

 

이치방이 준인 관계로 준이 아프다는건... 정말, 나의 이성의 끈을 놓게 만드는 ...무언가였다. 무언가였어요. 상당히 ...(웃음).

아이바가 여자와 데이트 하는 모습이 찍힌 일도 있었고, 준이가 바다에 빠져 자살시도를 한 일도 있었고, 준이 아라시를 완전히 나가 버린 일도 있었다.

 

아! 그리고, 준이 자살시도를 했을 때, 아이바, 참 멋있는 말 했다.

 

"사람은 죽을 때 바로 죽지 않는대. 어딘가로 가게 되는데, 사랑하는 사람이 자꾸만 이름을 불러 주면 다시 돌아올 수 밖에 없대. 그러니까 계속 준의 이름을 불러." 였나, 아무튼 이런 느낌이었던것 같다.

사쿠라이, 남자답게 가라!

개인적으로 본인은 쇼와 성이 같아서 매우 기쁘다. [제 성은 사쿠라이 입니다.]

전 처음 이름을 바꿨을 땐 아라시를 몰랐기때문에 별 위화감이 없었지만 그 이름으로 일본에서 생활하니 사람들의 눈초리가 왜 나에게로 확 쏠리는지, 작년부터 알아챘다. 그건 바로 사쿠라이 쇼 때문이었다는걸. 아무튼 이 쯤 해 둘까.

마지막엔 처치실서 홀로 죽음을 맞이... 할 줄 알았던 마츠모토가, 극적으로 찾아온 사쿠라이덕분에 쓸쓸하게 죽진 않은 것 같다. 사쿠라이와의 신으로 소설을 마쳤다.

 

정말 슬펐다. 라는 한 마디의 감상만으로 정리될만한 소설이 아니란걸 잘 알긴 하지만, 정말 현재의 나에겐 할 수 있는 말이 그것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준! 우린 재밌게 지내고 있어! 거긴 재밌어? 거기선 아프지 말고 행복하게 살아야 해!…."

 

 

 

 

 

 

사쿠멜로디님 소설 정말 재밌었습니다. 지금와서 리뷰써서 정말 죄송해요 , 너무 늦었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