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많은 것이 시스템에 의해 움직이고 있다. 이 책에 의하면 세상의 99.9%는 정확하게 기계적으로 움직인다고 한다. 그래서 시스템화 되어 있는 많은 것들을 당연하게 여기며 살아왔던 것 같다. 크게는 한 국가, 학교, 기관, 학원... 작게는 TV, 휴대폰, 이메일, 노트북... 이 세상의 많은 것이 시스템이 없이는 효율적으로 돌아갈 수 없게끔 만들어져 있는 것이다.

 

특히나 회사는 효과적인 시스템 없이는 돌아가기 힘든 곳이다. 일정한 질서가 없이 운영된다면, 그 회사는 얼마 가지 않아 큰 난국에 처하게 될 것이다. 무슨 일에든, 체계가 없으면 시간이 오래 걸리고, 에너지도 많이 소비된다. 그런 비효율을 막고, 보다 빠르고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두자는 것이다.

 

저자 샘 카펜터는 센트라텔이라는 전화응답 서비스 회사의 경영자이다. 저자는 망해가는 기업을 인수하여 초창기에는 두더지 잡기 게임을 하듯, 문제가 발생할 때마다 처리하는 일 밖에 할 수 없었다고 한다.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회사를 보다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시스템 작동의 원칙을 개발하여 회사와 개인 생활에 적용함으로써 미국 최대의 기업으로 성장시킨 인물이다. 한 때는 한 주에 100시간 이상 일하기도 했으나 올바른 시스템을 확립하여 이제는 한 주에 2시간만 일하고도 회사가 돌아가게끔 만들었다. 그러면서도 월수입은 예전보다 훨씬 많아졌고, 건강은 물론 등산, 자전거, 스키 등의 레저활동도 즐기게 되었다고 한다. 또한 자유로워졌고 열배쯤 내면이 더 평온해졌다고  말한다. 그 경험을 바탕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시스템의 중요성을 전파하기 위해 이 책을 저술한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저자는 자신의 역할을 프로젝트 엔지니어 라고 하는데, 이는 '어떤 문제를 파악해서 체계적인 해결책을 설계하고, 그 해결책이 실제로 작동하도록 만드는 일'을 하는 것이다.

 

 

 

뒤죽박죽인 혼란스러움을 바로 잡기 위해 필요한 것이 바로 시스템이다. 자신의 삶을 스스로 통제하지 않는다면, 제멋대로 굴러가는 자동차와 다를 바 없이 언젠가는 예기치 않은 사고를 일으키게 될지도 모른다. 지난 세기 히틀러, 마오쩌둥, 스탈린 등이 수많은 인명을 살상했던 일들, 이것은 인간의 시스템이 고장난 사례라고 한다.

 

시스템을 바로 잡는 비결은, 비효율적인 시스템을 떼어내서 하나하나 고치는 것, 하부 시스템으로 분해해서 하나씩 고쳐 나가는 것에 있었다. 그리고 새로운 시스템을 만들기도 하고, 쓸모없는 시스템은 버리기도 하면서 오랜 기간에 걸쳐 보다 완벽한 시스템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다. 그렇게 하나하나의 시스템을 개선하면 효율성은 높아지고,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어나갈 수가 있는 것이다. 그래서 시스템 개선 작업은 삶의 일상적인 한 단면으로 자리 잡아야 한다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문서화 된 도구는 반드시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한다.

 

 

시스템적 시각이란, 위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듯이, 밖에서 안을 들여다보듯이, 외부인의 관점으로 자신을 관찰하는 것이다.

시스템을 완벽하게 만드는 데 에너지를 쓰자. 그리고 끊임없이 시스템을 개선하고, 개선된 시스템을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다. 그러면, 시스템이 알아서 모든 것을 저절로 잘 굴러가도록 도울 것이라고 한다.

 

책에서는 한 예로, 파키스탄 라호르의 로터리와 선진국의 로터리를 비교하면서 시스템의 극명한 차이를 보여주고 있다. 파키스탄의 로터리에는 두 가지 법칙만 존재한다고 한다. 하나는 가능한 한 빨리 달리는 것, 또 하나는 다른 자동차와 충돌하지 않는 것. 나머지는 각자 알아서 해야 한다고 한다. 매우 간단한 시스템이다. 반면 선진국의 로터리는 여러 가지 규칙을 준수하며 엄격하게 통제된다. 당연히 선진국의 로터리처럼 엄격한 규칙이 적용되고 협력하는 것이 A->B까지 이동하는 목표를 달성하는데 훨씬 효율적이다. 시스템의 필요성을 느낄 수 있는 한 사례라 할 수 있겠다.  

 

시스템의 힘! 그것은 자신의 삶속에서 가장 먼저 적용해볼 수 있을 것이다. 즉, 스스로가 원하는 삶의 방향을 만들고, 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게 해주는 삶의 토대가 되는 핵심 비법이 아닌가 한다. 자신의 삶 속에서 일어나는 여러가지 일들이 모두 시스템과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일을 하는 것, 건강하게 사는 것, 인간관계를 유지하는 것(관계유지시스템) 등 모든 것은 시스템 하에서 작동되는 것이다.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자신만의 인생의 지침서가 꼭 필요하다. 무엇보다 상황에 이끌려다니는 삶이 아닌 스스로가 통제하여,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어갈 수 있는 삶을 살 수 있다는 것이 좋은 점인 것 같다.

 

이 책은, 회사를 운영하는 사람은 물론이고 자신의 삶을 잘 통제하고자 하는 사람에게도 꼭 필요한 책이다. 스스로가 삶의 주인이되어, 자신이 원하는 일을 해나가는데 기본이 시스템을 작성하는 법에 대한 내용이 담겨 있으므로, 삶에 주체가 되고자 하는 모든 이들이 읽어보면 좋을 것이다. 자신의 삶을 스스로 컨트롤하기가 힘들다거나 매일 상황에 이끌려다니는 삶이 싫다면, 먼저 자신이 하는 행동의 밑받침이 되는 인생의 시스템을 점검해보면 어떨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