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땐 인형처럼 귀엽기만 하던 아이들. 예쁘기만 하던 아이들도 조금 크면 미운 짓 할 때가 온다고 한다. 이름하야 미운 7살. 요즘은 빨라져서 미운 4살이라고도 하지만 말이다. 뭐든 싫다고 하기도 하고, 안 한다고 하기도 하고 제1의 반항기 같은 때! 이 책을 권해보면 어떨지 싶다. 청개구리 마냥 부모님이 말하는 것과는 반대로 틱틱거릴 때 말이다.

 

이 책은 꼬마 늑대가 집에서 착한 짓을 하다 부모님한테 걸려서 나쁜 늑대가 되기 위해 속임수 대학을 가게 되면서 겪는 이야기였다. 이 책 속에서 착한 짓은 절대 해서는 안 되는 것이었고, 오히려 나쁜 짓을 해야만 멋진 늑대가 될 수 있었다. 그렇다보니 우리 현실과는 정반대였던 것이다. 우리는 나쁜 짓을 하면 혼이 났지만, 착한 짓을 하면 칭찬을 받으니까.

 

아마 한참 반항기에 있는 아이들은 꼬마 늑대를 보면서 부러워할 지도 모르겠다. 상스러운 말을 하고, 거짓말을 하고, 다른 사람을 괴롭히더라고 혼나기는 커녕 오히려 친창을 받게 되니까. 하지만 상황이 정반대일 뿐 착한 꼬마 늑대는 나쁜 늑대가 되기 위해 혼도 나기도 하고, 벌을 받기도 했다. 그러니 어떻게 보면 우리 현실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이었다.

 

꼬마 늑대가 나쁜 늑대가 되기 위해 하는 무수히 많은 나쁜 짓들을 보면서, 우리 아이들은 순간순간 자신도 모르게 저러면 안 되는데.. 하는 생각을 하게 되지 않을까. 그러면서 자기도 모르게 부모님이 하셨던 말들을 오히려 꼬마 늑대에게 하게 될지도. 어린이 도서답게 역발상적인 기발한 생각이 담긴 이야기였다.

 

* 나쁜 짓의 9가지 규칙

1. 식식대고 훅훅대라.

2. 상스런 말을 많이 해라.

3. 거짓말을 쳐라.

4. 다른 사람을 모두 날려 버려라.

5. 뭔가 찍찍대면, 잡아먹어라.

6. 날마다 최악을 다해라.

7. 홀리기 비법을 써라.

8. 좋은 생각을 남에게 지껄이지 마라.

9. 나쁜 늑대를 절대 믿지 마라.

- <꼬마 늑대의 엉뚱한 모험일지> 중에서 -

* 유년 대원 규칙

1. 최선을 다해라.

2. 다른 사람을 생각해라.

3. 착한 일을 해라.

- <꼬마 늑대의 엉뚱한 모험일지> 중에서 -

 

 

- 연필과 지우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