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방영된 tv를 통해 김홍도는 우리에게 가까이 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고 관심을 갖는 기회가 되었다.

이 책은 김홍도의 이야기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의 미술 역사까지 파악할 수 있는 사전적인 형식을 갖추고도 있어 재미와 함께 지식을 전달하는데 있어 더없이 좋은 책이라고 여겨진다.

처음 동화의 형식으로 풀어가는 김홍도의 미술 이야기에서는 김홍도의 태생과 함께 그림의 재주를 타고났지만 글공부를 해 벼슬을 얻고자 했던 아버지의 반대에도 무릎쓰고 자신의 좋아하는 화가의 길로 들어서며 조선 최고의 화가가 된다.

그러면서 만나 스승 강세황은 처음 스승과 제자로 만나 상사와 부하의 관계로 그리고 같은 동료화가로서

평생을 함께하며 서로 아껴주고 복돋아주며 예술가의 길을 걸어간다.

중국의 그림을 흉내내는 것이ㅣ 싫어 마음에 비치는 세상~바로 우리나라, 우리나라 백성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담고자 노력했던 그의 그림에서는 서민적인 생활모습들이 많이 담겨져 있음을 알 수 있다.

정조 임금에게 벼슬도 하사 받았으나 주변의 곱지 못한 시선으로 물러나고 자연을 벗 삼아 그림에만 열중했던 삶의 흔적은 쉰일곱에 그린[공불환도']라는 그림에 잘 나타나있다.

책을 읽는 중간 아이들이 직접 참여해서 자신의 의견도 써보고 간간히 김홍도의 작품을 감상하는 재미가 책을 읽는 지루함을 없애주며 읽는 재미를 더하는 것이 특징이다.

규방 미술의 대표인 신사임당의 일화가 그림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있으며 귀중한 우리 문화재를 한자리에모아 간송 미술관을 세운 전형필 선생님의 이야기...

우리의 산과 땅에 대해 갖고 있는 강한 애착과 자부심에 탄생한 진경산수화의 의미와 화가들에 대해서도

알기쉽게 비교해가며 설명해주고 있어 미술사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혀주고 있다.

그밖에도 벽화와 도자기에 대한 사진과 해설들 그리고 조선의 마지막 화가, 장승업의 이야기까지 끝까지 책을 놓을 수 없는 많은 이야기들로 가득했던 책이다.

또한 조선 정조시절 일본의 상황이 궁금했던 정조는 일본의 모습을 몰래 그려 일본 정보를 빼내기 위해 김홍도를 일본에 보냈다. 학계에 이러한 주장이 있었다는 사실을 별도로 작은 코너를 마련해 궁금증을 풀어준 것이 흥미로웠다.

'지금 알고 있는 것을 어떻게 엮느나'가 우등생과 열등생의 차이라는 저자의 말처럼 책을 읽는 아이들이

하나 하나 쌓은 소중한 지식들을 제대로 엮어 훌륭한 가치를 만들어 내리라는 바램을 가져본다.